전북지역 환경전문지 기자가 경찰에게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54)는 지난 17일 오전 7시 50분쯤 금마면에 있는 자택 앞 텃밭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의 강압수사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A씨 유족 측은 경찰에 항의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월 전주의 한 아파트 현장 관계자를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수 백 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지난 12일 경찰에 소환돼 오후 3시 10분부터 2시간여 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조사 분위기는 평범했고, A씨도 조사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귀가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조사 당시 촬영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강압 수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 유족도 조사 영상을 참관했다고 한다. 유족 측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받던 A씨가 죽은 데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강압적인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 된다"고 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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