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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하나로 여성시대 HAIR CEO로 우뚝선 '고순금 명장'열린신문이 만난사람=익산시 미용 명장 '고순금 여성시대 HAIR 롯데마트 대표'
황정아 기자 | 승인 2018.11.30 10:22

익산‧전주‧군산서 ‘여성시대 HAIR’ 고유프랜차이즈 운영 커리어우먼

결혼 후 늦깎이 입문 피나는 훈련 끝에 각종 대회서 두각  ‘인간승리’

“후진 양성과 재능기부 봉사 매진…지역 사회발전에 이바지 하고파”

30년 넘게 가위질 외길 인생을 걸어온 고순금 여성시대 HAIR 대표(롯데마트)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커리어우먼이다.

군살하나 없는 몸매에, 갸름하고 팽팽한 얼굴은 올해 56세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곱디곱다.

그러나 가냘픈 손은 주름과 상처로 얼룩져 있다. 30여년 미용 인생이 바로 그 손에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30여 년 미용에 인생을 바친 훈장”이라며 빙그레 웃으며 손을 감춘다.

그런 그가 마침내 익산시 명장(미용) 칭호를 받았다.

미용분야 최고봉인 박사 타이틀을 보유한 그는 원광대학교 뷰티디자인과 강단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여성시대 HAIR’라는 브랜드로 상표 등록을 하고 전주, 익산, 군산에 전북로컬브랜드 경영자로 더 유명하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가위 하나로 이룩한 인간승리다. 명실 공히 ‘미용업계 CEO’로 우뚝 선 ‘인생극장’인 셈이다.

이처럼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이지만 대학 강의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어김없이 주말이면 영등동 롯데마트 3층에 있는 미용실에서 가위를 놓지 않고 있다.

#애 키우고 늦깎이로 시작한 30여년을 넘게 한 미용 외길

완주 이서가 고향인 그가 '가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첫 아이가 4살 때.

“직장생활하다 결혼 후 애 키우고 그러다 뭔가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어 미용학원에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3개월 만에 자격증을 따고, 무식이 용감하다고 덜컥 미용실을 개업한 게 평생의 업이 됐다”

그러나 집에서 애 키우며 평범한 가정주부를 원했던 남편  박장원 씨와 시부모님은 미용 일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아이도 어리고 당시만 해도 사회적인 편견이 남의 머리를 손질하는 일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용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한번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고야 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늦깎이로 미용업계에 뛰어들어 기술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선후배도 없었기에 처음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기술에 목말라 있던 그는 미용실을 지인에게 맡기고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막차를 타고 내려오는 '고행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새로운 트렌드와 유행을 접목한 미용 기술을 맘껏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기술연마에 푹 빠졌다.

“지금 생각해도 기술에 대한 욕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당장 포기했을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미용 입문 5년 만에 세계 미용 선수권대회에서 수상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았다. 그는 미용 입문 5년 만에 범 태평양국제미용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세계 이. 미용 예술챔피언컵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미용업계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그 후에도 국내외 각종 미용대회와 공모전에 출전해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작품 전시회와 헤어 쇼 등을 개최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익산시 후원으로 미용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뷰티페스티발을 개최해 새로운 경험과 희망을 주고, 익산 시민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기술 강사와 대한미용사회 익산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미용문화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시대 HAIR’로컬브랜드 미용실 탄생

그가 처음 문을 연 곳은 영등동 화니미용실. 경력은 짧지만, 서울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힌 덕분에 그의 미용 솜씨에 반한 단골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단골들은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주어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잘나가던 화니미용실을 접고 그가 두 번째 차린 미용실은 여성도시. 하지만 고객이 많아지고 명성이 높아지면서 상호 분쟁에 휘말려 간판을 내려야만 했다.

그는 나만의 상호를 갖기로 결심하고 1997년 그렇게 태어난 게 '여성시대 HAIR’다. 아예 상호등록 특허까지 마쳤다.

그는 “로컬브랜드를 운영하기까지 애로사항이 여러 가지로 많았다. 직원들 변동이 심하고, 기술을 인정받아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 직원이 체계적인 교육으로 승급제도를 거쳐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 끊임없는 서비스교육과 최신 트렌드 기술교육으로 미용전문화에 노력했다. 이 모든 게 10년 이상 함께 곁에 있어준 동료(직원)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모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반대했던 부군 미용자격증 따고 가족경영시대 활짝

그는 미용업계 CEO다. ‘여성시대 HAIR’ 컬브랜드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곳은 전주‧ 익산‧ 군산 등 모두 5곳.

미용을 처음 시작할 때 부군의 반대가 심해서 어렵게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미용사 자격증까지 따 든든한 동업자의 길을 걷고 있다.

아들도 미용에 입문해 미용사 자격증을 딴 후 어머니 일을 돕고 있다

그는 “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젊은 층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트렌드를 경영시스템에 빠르게 접목해 경영에 일조를 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대학교수로 강단…"상공인 보호 앞장설 터"

다시 태어나도 미용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2003년부터 전주 비전대학교와 호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원광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까지 오가며 어렵게 배운 선배로서 후학들이 불필요한 고생을 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기능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 그는 항상 자료수집과 강의노트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또 창인동에 교육장을 열어 직원들이 체계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승급을 하고 전문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하고 미용전공자들이 현장실습이나, 전공체험을 통해 졸업 후에 바로 취업으로 이어졌을 때 현장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는 뷰티관련 8개 업체가 모여 만든 여성시대 협동조합의 봉사활동을 좀 더 활성화 시킬 생각이다. 전주 송천정보통신고등학교, 요양원과 자매결연을 갖고 매달 정기적으로 재능기부에 나선다.

이런 여러 가지 공로로 전라북도 도지사와 전라북도 교육감, 익산시장, 로타리 총재, 대한미용사회, 원광대학교 등 18개 기관 31개 표창장과 공로‧감사패 등을 받았다.

그는 미용 명장이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각오다. 아울러 미용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영과 권익보호에도 앞장설 요량이다.

미용학 박사이자 원광대 교수인 고순금 익산시 명장. 그의 명함 타이틀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드는 공간 '여성시대 HAIR'다. 고 명장이 앞으로 익산을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글‧사진 황정아 기자

고순금 익산시 미용 명장이 걸어온 길

-원광대학교 뷰티디자인과 박사

-원광대학교 뷰티디자인과 겸임교수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강사

-대한미용사회 익산지부 부회장

-한국헤어케어칼라협회 인증강사

-국제로타리3670지구 서동로타리 회장 역임

-미용사 국가기술시험 감독 및 채점 위원 역임

-고등학교전문교과 인정도서 심의위원 역임

-문화관광부장관배 세계 머드미용경진대회 심사위원

-다수의 작품전시회 및 헤어쇼 개최

-1991년 범태평양 국제미용선수선발대회 최우수상 수상

-1993년 세계 이·미용 예술 챔피언 대회 대상 수상

-1993년 교육부장관배 대회 그랑프리 수상

-2004년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장배 미용경기대회 금상 수상

-2016년 국제휴먼 올림픽대회 그랑프리 수상

-2018년 국제뷰티 EXPO 기능대회 금상 수상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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