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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의 행복파트너 황서연 씨익산시 장애인 가족 지원·인권센터장… 남모른 고충 겪는 장애인과 가족 지원 온힘
우창수 기자 | 승인 2018.12.06 11:03

황서연 씨(52)가 일하는 책상엔 활짝 웃고 있는 가족사진 액자가 놓여 있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볼 수 있게 오른쪽에 놓아둔 사진 안엔 시부모와 남편, 그리고 듬직한 두 아들이 꽃다발을 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표정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그는 매일같이 가족사진을 보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 자신이 행복한 만큼 장애인과 그 가족도 행복해지도록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각오다. 가족사진은 그가 힘든 격무에 편안한 휴식을 주는 위안이기도 하다.

그는 영등동에 있는 ‘익산시 장애인 가족 지원·인권센터’의 센터장이다. 직장 동료인 이명진 사무국장(43), 김명남 사회복지사(40)와 함께 3년 넘게 장애인 가족의 든든한 행복파트너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와 동료들이 하는 주된 업무는 ‘20세 이상 성인이 된 경증 장애인을 돌보고,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는 일이다.

한해 평균 250여명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은 물론 장애등급 받는 방법 등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에 대해선 스스로 물건을 사와 밥을 해먹고, 설거지도 하는 생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독립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남모른 고충 있는 장애인 가족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장애인 가족 자조모임’을 구성해 닥종이공예, 도자기공예, 오카리나 교실 등을 열고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가족은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장애를 둔 자녀의 양육 노하우도 공유하는 등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며 정을 쌓아가고 있다.

2016년엔 장애인 엄마들이 오카리나 동아리를 구성해 노인요양원 등을 찾아 위문공연도 하고 있다.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 대부분은 여행을 즐길 여유가 많지 않다. 그와 동료들은 이렇게 쉼이 필요한 장애인 가족을 위해 매년 힐링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여름엔 가족 60여명이 거제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와 동료들은 또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 단체 등을 찾아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인권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유아교육을 아주 깊게 공부한 게 장애인과 가족을 지원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네요.”

오산면 태생인 그는 원광대 사범대 가정교육과 86학번이다. 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 박준종 씨(56)와 결혼해 두 아들 주현(27)·주홍(25)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러다 2000년 워킹맘이 되기로 결심하고 책상 앞에 다시 앉았다. 전공을 살려 우석대에서 아동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잠시 어린이집 교사를 했다.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일할 땐 사이버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2009년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 전남대 유아교육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2014년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방송통신대에서 법학도 공부했다.

2015년 8월 (사)사랑의손길새소망에서 운영하는 익산시 장애인 가족 지원·인권센터장으로 취임한 그는 “우리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대부분은 몸은 성인인데, 정신연령이 어린이 수준인 발달장애인이 많다. 유아교육을 오래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애인과 가족을 지원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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