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단결 선제적 수해 예방대책 수립 침수피해 없이 ‘풍년농사’

전국 93개 지사 중 3번째로 큰 규모 익산시 핵심 공기업 우뚝

함열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전국 93개 지사 중 3번째로 규모가 크다. 관리면적만 무려 1만6천200ha다. 때문에 농업인 서비스 시스템이 그 어느 곳보다 잘돼 있다. 반면 지형적인 여건상 침수피해에 가장 열악한 지구이기도 하다.

안전영농이 절실한 지역에 지난 5월 차상철 지사장이 책임자로 취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 지사장은 기술자들의 최고봉인 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엔지니어다. 토목시공과 토질‧기초 전문가이다.

전주 출신으로 89년 농어촌공사에 입사해 본사 수자원기획부장과 시설안전부장, 천안지사장, 충주‧제천‧단양지사장을 두루 역임한 차 지사장을 만나 올 한해 성과와 신년기획을 들어봤다.

-지사 운영에 있어 좌우명이 있다면.

‘성공은 시작에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반쯤은 이뤄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뜻이다.

대부분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처음부터 쉽게 포기한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집 문밖을 나오기가 어렵지 대문을 나서게 되면 산행은 시작되고 산행 중 힘든 고비를 겪으면서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처럼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 보이는 일일지라도 스스로 용기를 내서 먼저 시작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익산지사 비전은.

공사는 110년의 역사와 전통, 전국에 걸쳐 있는 조직과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세계 최장의 방조제 33㎞) 건설에서 보여주었듯이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농공기술력에 직원들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익산지사는 4부, 4지소로 78명이 근무하고, 답 면적 1만6천178ha를 관리하고 있으며, 공사 93개 지사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지사다.

익산지사는 이에 걸맞게 행정, 토목, 건축, 기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익산시의 핵심 공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익산지사는 농업, 농촌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 마음가짐으로‘익산시 농업, 농촌발전을 선도하는 으뜸공기업’이라는 슬로건 하에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거듭나고 있다.

-익산지사 주요사업은.

익산지사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으로는 농지규모화, 농지매매, 농지임대 등 맞춤형 농지를 지원하는 농지은행사업에 174억 원을 집행하고 있다,

또한, 풍수해 등 재해예방을 위한 배수개선사업과 영농현대화를 위한 경지정리사업 등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에 141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 낙후된 수리시설을 보수, 보강하는 수리시설개보수사업과 영농급수를 위한 시설물 유지관리사업 등 농촌용수관리사업에 70억 원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등 농촌의 지역개발사업에 129억 원을 집행하는 등 4개 사업 분야에 총 514억 원의 예산을 집행해 익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익산지사의 운영은 어떻게.

운영 중점사항은 크게 3가지다.

첫째, 관심과 배려를 통한 소통하는 활기찬 조직문화 만들기다.

지사 직원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고령화되고, 세대간, 직급 간, 직종 간에 인적 불균형을 이루고 있고, 업무도 농지은행, 생산기반, 지역개발, 수자원관리 등 다양해서 업무추진 과정에서 많은 애로가 있다.

이러한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료 간, 상하간, 직종 간, 팀간에 관심과 배려를 갖고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둘째, 고객 서비스 제공에 역할을 다 하겠다.

공사는 농업생산성 증대 및 농어촌의 경제, 사회적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주 고객인 농업인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 오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예산과 한정된 인력으로는 농업인의 서비스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도 농업인에게 진정으로 다가가서 고민을 들어주고 소통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고객서비스 정신은 선제적 농업용수관리 및 시설물 관리로 이어져 최근 5년간 반복적인 가뭄에도 풍년농사를 이뤘다.

특히, 올해 영농기(9월4일 기준) 강수량은 1,159㎜로 평년 강수량 955㎜을 훨씬 웃도는 121%의 많은 강수에도 침수피해 없이 안전영농을 달성했다.

셋째, 지사 자립경영 구축이다.

자립경영 구축을 위해서 국가 정책사업인 농지은행사업을 활성화하고, 공사 주력 사업인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과 농촌용수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자립경영을 위해서 신규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익산시 관내 자원 조사를 실시했고,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2019년 이후 화산지구 배수개선사업 등 총 9개 사업을 발굴해 총사업비 1천726억 원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익산시에서 시행하는 지역개발사업(시행 11지구, 총사업비 477억 원)은 공사 전담부서(지역개발지원단)에서 기술 지원해 신규지구를 발굴하고, 사업시행은 익산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공사가 시행할 수 있도록 익산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주요성과는.

3개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첫째, 황등지구 배수개선사업(사업비 381억 원), 화산2지구 배수개선사업(사업비 182억 원), 낭상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200억 원) 등 3개 사업(총사업비 763억 원) 신규지구 지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둘째,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은 일상화됐고 올해 영농 철에도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으나 체계적인 물 관리로 가뭄을 극복했다.

우기 철 태풍(솔릭) 등 집중호우에도 선제적인 배수시설 관리로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망성면 일원 상습침수구역에서 침수피해를 예방해 풍년농사를 이루었다.

셌째, 익산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2019년부터 익산시에서 시설물 유지관리 예산을 지원받게 되어서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노후된 시설 중 일부는 유지관리 예산부족으로 제때 보수되지 않아서 안전사고 발생과 수로 누수 등 안전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예산확보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내년 중점 사업은.

무엇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다.

익산지사가 관리하는 중요 농업기반시설의 경과연수는 저수지는 50년 이상이 전체 26개소 중 18개소로 69%, 양배수장은 30년 이상이 전체 114개소 중 38개소로 33%를 차지하고 있어 노후화가 심각하다.

또한, 용배수로는 총 2천346㎞를 관리하고 있으며, 그중 1천201㎞인 51%만이 구조물로 시공돼 아직도 절반 정도가 흙 수로로 설치돼 누수 및 사면 붕괴 등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익산 지사는 이러한 노후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수리시설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로 안전점검 및 이상 징후 시 긴급점검을 실시해 노후시설의 재해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항구적인 재해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시설물 보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설물 안전점검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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