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수 원광대 13대 총장 선임자는 지난 12월 5일자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 공개 답변했다.

박 총장은 19일 “원광대학교 제18대 교수협의회로부터 제기된 ‘표절 및 지적재산권 위반’(한국일보 2018.12.5 기사)과 관련된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청하는 교내 커뮤니티(원광대 봉황 BBS)의 글에 대해 공개 답변을 드린다”며 조목조목 해명하고 나섰다.

박 총장은 ‘한국일보 기사 중 총장 후보에 나선 A교수는 2016년 말쯤 원불교 100주년을 기념한 서적을 출간하면서 책 표지에 그려 넣은 삽화를 저작권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A교수와 출판사 대표, 원광학원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고 각각 1천만 원씩 총 3천만 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는 내용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일축했다.

박 총장은 “법원의 강제조정결정이 난 이 사건은 본인이 원불교사상연구원 부원장으로서 원불교 100주년 기념 책자를 만들다가 발생한 일이니만큼 법인이나 학교에서 2천만 원 전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합당하고, 법적으로는 실무자나 출판사 대표에게도 일부책임을 지라고 요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본인은 대승적 차원에서 2천만 원 중 1천만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박 총장은 “한국일보 기사 중 ‘A교수는 2010년쯤 동학혁명을 집중 조명하던 전북일보 특별취재팀 기자 3명이 2년에 걸쳐 취재한 내용을 엮어 출간한 동학농민혁명 100년이라는 책을 저자인 기자들과 사전협의 없이 무단으로 일본어 번역 책을 내고 일본에서 출판기념회까지 열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본인은 이 책의 번역자가 아닌 감수자로 명기됐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본인과 일본인 번역자, 해당 기자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본인이 일본인 번역자와 해당 기자들을 중재해 서로 간에 원만히 합의됨으로써 이 문제는 완전히 종료됐다”고 해명했다.

박 총장은 “한국일보 기사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공개답변 전문

원광대학교 제13대 총장 부적격 논란에 대한 공개 답변

지난 12월 18일 원광대학교 제18대 교수협의회로부터 최근 박맹수 총장 선임자에게 제기된 “표절 및 지적재산권 위반”(<한국일보> 2018.12.5 기사)과 관련된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청하는 교내 커뮤니티(원광대 봉황 BBS)의 글에 대해 공개 답변을 드립니다.

1. <한국일보> 기사 중 “총장 후보에 나선 A교수는 2016년 말쯤 원불교 100주년을 기념한 서적을 출간하면서 책 표지에 그려 넣은 삽화를 저작권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A교수와 출판사 대표, 원광학원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고 각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는 내용에 대하여.

=> 위 기사에 의하면 본인(박맹수)이 원불교 100주년 기념서적의 저자처럼 보이나, 저자는 따로 있었고, 본인은 책 출간을 주간하였던 원불교사상연구원의 부원장으로서 책 표지에 편저자로 기재되었습니다.(문명의 대전환과 후천개벽 표지 참조)

또한 위 기사는 저작권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삽화를 사용하였다고 하여 삽화사용에 대한 사전 승낙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문제가 된 것은 사용승낙 여부가 아니라 사용승낙의 범위였습니다.

저작권자의 상용승낙이 전혀 없었다면 위 책의 서문에 “표지디자인에 공을 들여준 강○○에게 감사의 맘을 표한다”고 쓰지는 못했을 것입니다.(문명의 대전환과 후천개벽 서문 참조)

삽화 사용범위에 대해서 구두로만 애기가 되고 서면으로 명확히 해두지 않았던 관계로, 저작권침해를 주장하는 상대방은 원불교 100주년 기념 포스터와 봉투에만 삽화 사용을 승낙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당시 실무자는 책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본인 역시 실무자를 통해 책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양측의 인식에 차이가 있고 다툼의 여지가 있어 법원은 판결 선고에 이르지 못하고, “피고인들은 연대하여 원고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결정을 내렸습니다.

본인은 끝까지 다퉈 볼 생각도 하였으나 고민 끝에 양보하여 마무리하기로 마음먹고 법원의 강제조정결정을 받아 들였습니다.(사건번호 서울중앙지방법원 2018머529604, 2017가합 562085 참조)

이렇듯 조정과 판결은 그 성격이 다르고 조정금액도 3,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 이었으므로 “각각 1,000만원씩 3,000만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는 위 기사는 명백한 허위입니다.

이 사건은 본인이 원불교사상연구원 부원장으로서 원불교 100주년 기념 책자를 만들다가 발생한 일이니만큼 법인이나 학교에서 2,000만원 전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합당하고, 법적으로는 실무자나 출판사 대표에게도 일부책임을 지라고 요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본인은 대승적 차원에서 2,000만원 중 1,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2. 한국일보 기사 중 “A교수는 2010년쯤 동학혁명을 집중 조명하던 전북일보 특별취재팀 기자 3명이 2년에 걸쳐 취재한 내용을 엮어 출간한 동학농민혁명 100년이라는 책을 저자인 기자들과 사전협의 없이 무단으로 일본어 번역책을 내고 일본에서 출판기념회까지 열었다”는 내용에 대하여.

위 기사는 전북일보 특별취재팀 기자들만이 동학혁명을 취재하고 본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A교수로 거론된 본인은 해당 기자들 3명과 함께 1992년과 1993년, 2년에 걸쳐 동학혁명을 집중 조명하였고, 그 결과를 모아 1995년 나남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 동학농민혁명 100년이므로, 본인 역시 이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 기사는 본인이 무단으로 일본어 번역서를 출간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본인은 위 책의 번역자가 아니라, 단지 번역 상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수자에 불과하였습니다. 일본어 번역서인 동학농민혁명 100년(일본어 번역서가 출간된 것은 2010년이 아니라 2007년 입니다)의 표지에는 번역자인 일본인의 이름과 책의 저자인 해당 기자들의 이름이 모두 명기되어 있고, 본인은 감수자로 명기되어 있어 번역자가 아님을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동학농민혁명 100년 표지 참조).

또한 본인, 일본인 번역자, 해당 기자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로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본인이 일본인 번역자와 해당 기자들을 중재하여 서로 간에 원만히 합의됨으로써 이 문제는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3. 위 보도 기사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18일 박맹수 합장

.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