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희 대표, 호남제일승마장 가운데 편안한 휴식처 마련

찻값 싸고 승마비 1만 원 할인… 테라스 등 분위기 최고

황등면 ‘호남제일승마장’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른바 ‘승마카페’다. 12월 2일 문 연 이 승마카페의 이름은 ‘마천루.’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건물이라는 뜻의 마천루(摩天樓)에서 ‘갈 마(摩)’자를 ‘말 마(馬)’자로 바꿔 이름 지었다.

승마카페 마천루는 황등면 죽촌리 태광주유소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익산시내에서 함열방면으로 가다가 황등아파트 지나자마자 유턴해 호남제일승마장 이정표와 마천루 이정표 사이 비포장길로 100m가량 오면 나온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철재로 지어진 커다란 건물 2개, 왼쪽은 실내승마장, 오른쪽은 말 아홉 마리가 꼴을 먹고, 편안히 쉬는 마사(馬舍, 마구간)다.

2015년 개장한 호남제일승마장은 2천500여 평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익산에 있는 승마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말을 탈 수 있는 승마장소도 실내 1개, 야외 2개나 있다.

승마장 한 복판에 있는 카페 마천루는 20평 면적의 아담한 카페다.

정덕희 대표(56)는 “승마를 한 후 잠시 쉬면서 땀도 식히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카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카페 문을 열자 승마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굳이 승마를 즐기지 않는 시민들도 누구나 편하게 들러볼 만한 곳이다.

카페 분위기는 말과 연관이 깊은 것들로 인테리어 했다. 말 조각상, 안장, 마차바퀴 모양의 나무의자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짜 맞춤 탁자와 의자며, 뿌리공예 탁자와 의자 등 같은 공간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고풍스러운 멋도 풍긴다. 옛날 한옥 방문을 천장에 매달았고, 꽹과리와 장구, 북 등은 물론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잡동사니들이 눈길을 끈다.

정 대표와 미대 다니는 딸이 6개월에 걸쳐 고미술품 경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직접 탁자와 의자, 컵받침을 만들어 그림도 그렸다.

카페 마천루엔 테라스가 따로 있다. 날씨 쾌청한 날엔 테라스에서 차 마시며 창밖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통유리로 돼 있어 밖의 모든 사물들이 한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창밖은 말 좀 타본 사람들이나 즐길 수 있는 승마장. 한 가운데 작은 연못을 만들고 나무 등을 심어 조경을 해놓았다. 연못엔 비단잉어도 풀어 키우고 있다.

차 마신 손님은 30분에 4만 원 받는 승마비용을 1만 원 할인해준다.

찻값도 핸드드립 커피가 3천 원, 쌍화탕 6천 원 등 저렴하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명절 빼곤 쉬는 날이 없다.

문의 ☎010-2088-4895.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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