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

‘성탄’이란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낮은 몸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낮아지신 예수님의 삶은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처럼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1. 낮추는 삶입니다.

존 올트버그는 그의 저서 ‘이성을 넘어선 사랑’에서 영광의 하나님이 유한하고 평범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어느 농촌 여인과의 사랑에 빠진 왕의 이야기를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천한 여인은 왕가의 혈통도 없고 공식적인 교육을 받은 일도 없고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농촌의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 여인을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사랑에 빠진 왕은 이 사랑의 마음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왕으로서는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

왕의 자문관들은 정 그렇다면 명령을 내려 그녀를 왕비로 삼으시라고 건의하였습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왕으로서 그렇게 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강요된 순종으로 얻은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자문관은 그러면 그녀의 지위를 먼저 격상시켜 벼슬을 내리고 선물을 하사하여 공주들이 입는 옷과 보석으로 치장한 다음 궁중으로 데려오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녀가 정말 마음으로 왕을 사랑하는 것인지, 그녀가 얻은 지위와 보석 때문에 왕을 사랑하는 것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가 왕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왕은 잠시 왕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서 농부로 살며 그녀가 입고 있는 동일한 누더기를 입고 동일한 음식을 먹고 동일한 오두막집에서 살아가며 그녀의 사랑을 얻기로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왜 낮아지셨습니까? 그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를 죄악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

이 복음처럼 우리도 살아야 합니다. 복음처럼 낮아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낮은 곳을 보며, 낮은 자세로 섬기는 삶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2. 주님처럼 살면 하나님께서 높여 주십니다.

두 번째로 관심을 가져야 할 단어는 ‘높여 주심’입니다. 먼저 낮아지니까,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 2:9,10)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높이셔서 만유의 주로, 만왕의 왕으로 높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낮아질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에 있는 놀라운 진리입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원칙입니다. 높아지기를 원해서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낮아지니까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복입니다.

진정한 성탄절이란 낮아지는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임하여 순종의 삶을 살 때, 나도 살고 가족도 살고 민족도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우리의 눈을 낮은 곳으로 향하기를 연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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