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팍팍” 괴짜 도인 부자가 사는 법

도(道) 닦는 아버지를 따라 도의 길에 들어선 아들, 익산에 보기 드믄 ‘괴짜 도인(道人) 부자’가 있다.

30년 넘게 수련을 해온 이복희 씨(53)와 그의 작은아들 이충현 씨(21)다.

이들 부자는 12월 초 영등신일아파트 앞 건물 2층에 아주 특색 있는 수련원 ‘기운플러스’를 차렸다.

아버지 복희 씨는 원장, 아들 충현 씨는 사범격인 ‘선보’를 맡고 있다.

50평 면적의 수련원은 독특하게 구성돼 있다. 한 가운데 넓은 홀은 카페처럼 꾸몄다. 차를 마시며 고민상담도 하고 인생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이다.

나머지 방은 원장실과 상담실, 기수련을 하는 수련방으로 구성했다.

이들 부자는 “기운플러스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길로 안내하는 공간”이라며 “한 마디로 건강과 마음, 인생의 힐링센터”라고 소개했다.

아버지 이복희 원장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유별났다. 어른들의 인생이야기에 유독 귀가 쏠렸다. 인생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아이였다.

중학교 땐 소크라테스, 니체, 칸트 등의 수많은 철학책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등 소설책을 끼고 살았다.

고등학교 때 ‘돈을 벌어 성공하면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수련원을 차려 사람들에게 인생의 참뜻을 알려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30년 수련생활을 거쳐 마침내 3년 전 서울 심조원 세명 원장을 만나 깨달음을 얻었다. 세명 원장 직계 제자인 ‘도제’가 됐다.

아들 충현 씨는 아버지 이 원장의 붕어빵이었다. 그 또한 어릴 때부터 인생을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했고, 어른들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중·고등학생 때 야구하다 어깨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그는 2016년, 대학진학도 마다하고 아버지를 따라 서울 심조원에 올라가 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아버지처럼 사람들에게 인생의 참뜻을 알려주고 싶은 도인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꿈꾸던 수련원 ‘기운플러스’를 개원한 이들 부자는 “사람들은 저마다 태어난 목적이 있는데 돈이라는 수단에 얽매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살고 있다. 고액연봉의 좋은 직장을 갖고 돈을 모으는 것이 성공이라고만 생각해 돈만 좇고 있다”며 현 세태를 꼬집었다.

부자는 “우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3가지를 적어보고, 좋아하는 일을 토대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한 것인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새해엔 사람들 모두 자기가 좋아 하는 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신년 희망메시지를 전했다.

기운플러스에선 천수수련, 천수행공, 나찾기 수련, 기도수행 등 건강·마음·인생관리, 생활기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련원 개원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문의는 ☎063-854-3033, 010-8352-3113.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