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인사를 25일 단행한다고 하니 직원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일손을 거의 놓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정헌율 시장이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올 상반기 정기인사를 당초 예상보다 20일 가량 늦은 25일 쯤 단행하겠다고 발표하자 직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피를 말리는 거죠. 승진 대상자들은 온 신경을 인사에 쓰고 있는데 일손이 제대로 잡히겠어요? 그리고 조직개편으로 부서가 없어지는 공무원들도 속을 태우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 시장이 정기인사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실제 승진이나 전보를 기대하고 있는 상당수 직원들은 돌발변수 발생 여부를 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해벽두부터 장기간 인사문제가 공직사회 최대 이슈로 지속되다 보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시청 안팎의 이야기다.

실제 승진 및 주요 보직을 놓고 직원들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인사 이후 상당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인사가 늦어지면 직원들의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각종 억측이 난무하게 되면서 조직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헌율 시장이 25일 인사 단행을 공언한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4급 서기관(국장급)은 보건소장 포함 4명의 승진자가 탄생한다.

이 4자리를 놓고 현재 5~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급 사무관(과장)은 9명의 승진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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