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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무원 성추행 '합의종용' 말썽선고공판 앞두고 다른 간부공무원이 여직원들에 부탁 2차 피해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9.01.10 17:55

“업무를 떠나 개인적인 일로 상사가 부탁을 하니 심적으로 불편하네요. 다시는 꺼내기도 싫은 이야기를 계속 할 수밖에 없어 죽을 맛입니다.”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된 후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익산시 간부공무원에 대해 처벌을 면해주기 위해 다른 간부공무원들이 해당 여직원들에게 합의를 종용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합의를 종용한 간부 가운데는 인사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간부부터 피해 직원들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부서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익산시 간부공무원 A씨는 지난 2016년 부하 여직원들에게 ‘아직 애가 안 생기냐, 내가 대신할 수도 없고’, ‘신랑 허리 어떠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과 함께 귓불과 이마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전북도 징계위에서 해임처분을 받았다.

행정소송과 별도로 형사 재판에서 오는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A씨의 동료였던 간부 공무원들이 피해를 당해 고소한 직원들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발언을 일삼는 등 2차 피해가 심각하다.

해당 여직원들은 비록 합의를 거부했지만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해 인사상의 불이익 등을 우려하는 불안감 속에서 밤잠을 설칠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여직원은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서장은 “재판을 받고 있는 공무원이 친구이고, 조건 없이 합의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직원에게 알아봐 달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후 직원들의 반응이 없어서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우리 부서에서 근무하는 피해 직원과 A씨가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중재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여직원은 “잠도 못자고 병원까지 다니는데 너무 힘들다”면서 “합의 거부에 따른 다른 상사들의 눈치를 보는 것도 사실이고, 이 일이 제발 하루빨리 잊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창수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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