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세상의 벽 허무는 '엄승용 씨'

이룸학원 운영 교육지원사업 힘써… 캄보디아・필리핀 등서 선교도 열심

지난해 12월 21일 창단 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듀문화예술협동조합. 예술이 꽃 피우다(대표 윤미), 아트문(대표 유명선), 예술나무(대표 임두식), 컬러몽실용음악학원(대표 김현진) 4개의 예술단체가 지역사회에 예술을 전하기 위해 마음을 모은 협동조합이다.

이들을 이끄는 수장은 엄승용 이사장(42). 시민 그리고 소외계층이 마음껏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힘쓰는 열정맨이다.

예술 공연과 함께 향수를 만들어 판매하고, 유아용품전문매장을 열어 수익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수익은 공연기획에 쓰인다. 특히 유아를 위한 예술 공연에 더 관심을 갖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4개 단체 모두 실력이 뛰어나다. 부족한 제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분야는 다르지만 조화를 이루고 예술과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시켜 성장하는 조합으로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봉사정신은 신동에 위치한 이룸학원에서 꽃을 피웠다. 보험회사 부지점장이었던 그는 사회복지사인 누나 엄희정 씨를 통해 새터민 봉사에 참여했다. 새터민들의 안정적 정착과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2013년 학원을 열게 된 것이다.

한문교육과 수학을 전공한 그는 수학을, 부인 진수현 씨(40)는 영어를 가르친다.

그는 수강료를 경쟁력 있게 책정하고 교재비도 받지 않는다. 바우처 이상의 혜택을 주고 싶은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정책이다.

또 재능기부 형식의 대학생 강의도 진행한다. 최저임금 이상의 대우로 대학생들을 채용해 학습 노하우를 전수하고, 그 밖의 재능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는 “교육지원사업센터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는 학원이 되고자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런 혜택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의료소모품 유통회사인 로뎀텍도 운영하고 있다.

임상동 삼성교회에 다니는 그는 선교활동도 열심이다. 해마다 가족들과 캄보디아, 중국 등을 찾고 있다.

‘사람을 키우자’는 경영 철학을 둔 그는 학창시절 아버지가 전해 준 신문 칼럼 내용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

“‘작은 일일수록 소홀하지 말자’는 제목의 칼럼이다. 지금도 책상 유리 밑에 넣어두고 매일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올해도 사람들과 정이 넘치는 관계를 맺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신앙적인 전도도 꾸준히 새해 목표로 세우고 있다.

그는 “올해는 꼭 가족여행을 떠나볼 참이다. 그동안 교회활동과 일로만 움직이느라 가족들과 제대로 즐기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아내와 올해 12살 된 아들 태영이와 행복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