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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3산단 진입로 공사에 농심 멍들어“3년 넘게 물난리, 농로도 끊겨”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1.24 11:44

망성면 신엄식 씨 산단 진입로 성토공사로 농사피해·불편 눈덩이

뒤늦은 보상도 ‘쥐꼬리’… 익산시 개선책 마련 농가 달래기 나서

신엄식 씨(사진 왼쪽)가 침수피해 등을 보고 있는 자신의 논(빨간 원 안)을 가리키며 푸념하고 있다.

선친 때부터 망성면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신엄식 씨(54)는 몇 해 전부터 큰 걱정거리 하나가 생겼다.

익산시가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진입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신 씨의 논이 전에 없던 침수피해를 당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농로마저 끊겨 큰 불편도 겪고 있다.

피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논은 면적 2천 평 정도 되는 ‘망성면 어량리 904번지.’ 익산시가 화백전선 뒤로 일반산단 진입로를 내면서 ‘성토작업’을 하자 침수피해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일반산단 진입로 공사가 2016년 9월 이후 잠시 중단 됐다가 2018년 8월 재개되고부터는 침수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익산시가 거대한 성처럼 흙을 쌓고 있는 일반산단 진입로 공사구간 양쪽에 배수로를 설치하면서 신 씨의 논 건너편 배수로 하류 쪽 지대가 높다는 이유로 일반산단 진입로를 가로지르는 ‘배수관’을 신 씨의 논으로 향하게 매설했던 것.

이로 인해 일반산단 진입로 한쪽 배수로에 불어난 빗물은 폭포수처럼 한꺼번에 신 씨 논으로 쏟아져 내렸다. 흙을 쌓아 만든 논둑은 힘없이 무너졌고, 벼를 심어 놓은 논은 토사로 뒤덮였다. 영글어가던 벼 이삭은 토사에 매몰됐다.

3년 넘게 이런 침수피해를 당하는 동안 익산시나 시공업체는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신 씨는 “피해 보는 동안 시청 공무원이나 시공업체 사람 누구 하나 나와 보지도 않았다. 결국 제가 직접 굴삭기를 불러 무너진 논둑을 다시 쌓고, 논에 뒤덮인 토사를 걷어냈다. 이런 일을 3년 넘게 저 혼자 했다. 나락 값은 차치하더라도 복구비만 수백만 원 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돼서야 시공업체가 겨우 2년 치 보상비라며 90만 원을 주고 갔다”고 푸념했다.

신 씨는 또 일반산단 진입로 공사 때문에 농로가 끊겨 큰 불편도 감수하는 상황. 모내기할 땐 성토작업 중인 곳에서 모판을 들고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크게 다친 적도 있다.

추수할 땐 나락을 실어 옮길 트럭이 논까지 못가 콤바인이 400m정도 되는 거리를 오가며 나락을 트럭에 싫어야 한다.

당연히 논일은 더딜 수밖에 없고, 기계 빌리는 품삯도 더 줘야 하는 실정이다.

신 씨는 “익산시가 일반산단 진입로를 높게 내면서 바로 아래 있는 우리 논이 침수피해를 당하고, 농로도 끊겨 농사짓기 너무 힘들다”며 “모내기가 시작되는 올 4월까지는 물난리가 나지 않고, 물도 잘 빠지게 해주고, 농사도 맘 편히 지을 수 있도록 농로도 높게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튼튼한 ‘콘크리트구조물’로 배수로를 설치하겠다. 하지만 이곳은 연약지반이라 땅이 다져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모내기 전까지 배수로 공사를 못하면 1년 치 농사수익을 보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 농로는 설계엔 없지만, 일반산단 진입로 성토구간 아래에 ‘부체도로’를 추가 설치하겠다. 비록 부체도로는 신 씨 논까지 닿지 않는다. 신 씨가 원한다면 논 가장자리에 농로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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