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생명과 재산 지켜드립니다”

박영민 대표, 아파트소장서 ‘소방안전관리자’ 변신

소방공사·점검·유지보수 꼼꼼하기로 입소문 자자

명함을 받는 순간,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휴대전화번호가 자그마치 명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 만남에서 명함 받고 웃는 것이 실례인 줄 알지만, 왜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물었다.

박영민 (유)미래방재 대표(48)는 “누구나 제 명함을 받고 같은 반응을 보인다. 상대방이 편하게 말을 건네면 그만큼 영업도 쉽게 풀린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이렇게 특이하게 하는 것도 저만의 영업 전략이다. 사실 제가 만나는 고객들 대부분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 많아 연락하기 편하시라고 제 전화번호를 가장 크게 넣고 다음으로 저희 회사와 제 이름을 크게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유)미래방재는 ‘소방전문회사’다.

관공서, 아파트, 대형빌딩, 다중이용업소 등 의무적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건물의 소방공사를 하고, 유지보수도 한다.

특히 스프링클러, 옥내 소화전, 자동화재 탐지설비 등 소방시설이 설치된 모든 건물의 소방점검을 하고, 소화기 등 소방자재도 판매한다.

그의 회사는 동산동 동산교회 앞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소방업을 하기 전, 아파트를 관리하는 주택관리사였다. 그것도 ‘22살 최연소 주택관리사’로 1993년부터 아파트관리소장을 지냈다. 20여년 아파트 관리하다 2년 간 공동주택관리회사 이사를 했다.

아파트 입주민들 안전책임자였던 그는 어디를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늘 고민해왔다. 그러다 동산동주민자치위원을 하면서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했고,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을 땄다. 내친김에 전기기사, 위험물 기능장, 소방기사 자격증도 손에 쥐었다.

명실 공히 ‘소방분야 전문 안전관리자’가 된 그는 2014년 말 (유)미래방재를 설립하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제 4년 조금 넘은 후발주자이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정직으로 고객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현재 고정적으로 소방 점검하는 곳만 100여 곳에 이른다.

그는 직원 10명과 함께 옥상부터 지하까지 모든 소방시설을 일일이 작동해보고, 점검한다.

고장 난 것은 수리 등 유지보수도 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배워서 남 주자”를 입버릇처럼 되뇐다. 현장경험을 쌓으며 기능을 더욱 연마해 철저한 소방공사와 점검을 하는 것이 시민의 ‘안전과 행복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문의 063-842-5119.

/이종진 시민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