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코리아나화장품 국장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쉴 새 없이 변화하는 내 피부!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유독 어려워 한다. 겨울이라 더 궁금한 피부 고민을 풀어 보았다.

‘특별히 화장품을 새로 바꾼 것도 아니고 잘못 먹은 것도 없는데 얼굴에 울긋불긋한 흔적들이 생겨요 피부가 민감해진 걸까요?’

날씨 외에도 피부를 울긋불긋하게 하는 원인은 많다. 이사나 이직, 새로 등록한 헬스클럽, 자극적인 목도리나 목까지 올라온 셔츠 때문에 얼굴이 울긋불긋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엔 다른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드시 현재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피부를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팩이나 수딩젤을 여러 번 덧발라 주면 좋다.

‘얼굴이 부쩍 건조하고 각질이 많이 생겼어요. 겨울철 세안법은 다른가요?’

겨울철에 피지가 줄고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니 억지로 제거한다면 보호막을 스스로 없애는 결과를 초래한다. 피지 제거에 열을 올리다 보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피지제거보다 보습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세정력이 강한 클렌저 보다는 보습에 초점을 맞춘 클렌저가 좋고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할 때 마사지를 오래 하면 피부 각질층의 피지보호막이 약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한다.

‘니트모자를 자주 쓰는데 이게 모발이나 두피 건강에 해로울까요?’

일단 모자의 소재가 중요하다. 아크릴이나 나일론 섬유로 된 니트라면 정전기가 잘 생길 수밖에 없으니 피하는 게 좋다. 장시간 모자를 쓰면 통기성이 떨어져 분비물이 두피의 모공에 쌓이기 쉽고 땀이나 피지발생이 활발해지니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샴푸하고 샴푸할 때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두피를 손끝으로 두들겨 헤어라인과 두피 모든 곳을 마사지 해 준다면 모근이 건강해지고 트리트먼트로 팩을 해주면(30분 이상) 정전기 예방은 물론 엉킴을 막아준다.

‘겨울에 온도 차이가 나는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려울 때가 많은데 이것도 피부병 인가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뭐죠?’

온도 차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이 가려운 증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온도에 대한 알레르기 인지 확인해 봐야한다. 더운 곳에 들어가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은 콜린성 두드러기, 추운데 들어가서 생기는 것은 한랭성 두드러기 라고 한다. 이런 경우 피부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피부과 시술을 받을 거라면 겨울에 하는 게 좋다는데 왜 그런 거죠?’

피부과 시술을 받은 다음에는 햇빛을 피하는 게 좋다. 새로 탄생하는 연약한 세포에 자외선을 쐬면 자극적이기도 하고 피부색이 달라진다. 겨울에는 여름보다 UVB가 약하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니 아무래도 자외선에 대한 부담이 줄게 된다. 기온이 낮으니 상처부위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 적으므로 여드름 흉터나 모공을 줄여주는 프랙셔널 레이저가 겨울에 더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각질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하지만 하얗게 보일 정도라면 잘못된 관리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진 상태다. 춥다고 빵빵하게 틀어놓은 히터나 온풍기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각질이 심해지면 건조성 피부염으로 번질 수 있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조한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주고 얼굴에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는 미스트를 뿌려주시거나 수분크림과 로션을 섞어 여러 번, 수시로 손가락으로 두드리듯 발라주면 피부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하는 게 보습에 도움이 되고 하얗게 올라온 각질은 물리적인 각질 제거제 대신 AHA성분의 글리콜릭산이나 락틱산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제거하는 게 좋다. 손상된 피부 속에서 건강한 피부가 올라올 때까지 밤에는 에센스, 앰플 등 보습에 중점을 둬 여러 번 덧발라 주고 일주일에 한 두번 수면 팩으로 보습이 강화된 제품을 바르고 자는게 좋다.

‘겨울에도 얼굴이 심하게 번들거리는 극지성 피부예요 그런데 건조한 사무실에서도 번들거리는 얼굴 중 유독 입술만 늘 바짝 마르고 갈라지는데 왜 그런거죠?’

입술은 땀샘 조직이나 모근조직이 없어 얼굴의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스스로 유수분을 공급할 수 없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건조한 게 당연하다. 수시로 립밤을 바르거나 보습제를 바르고 바짝 마른 입술에 각질이 많다면 스팀타월로 각질을 불린 다음 칫솔이나 거즈로 부드럽게 제거해야 한다.

‘얼굴이 건조해서 미스트를 뿌렸더니 메이크업이 미끈거리면서 밀려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히터를 끌 수는 없으니 가습기로 습도를 높여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수분 입자가 골고루 흡수 되도록 만든 것이 미스트다. 메이크업이 밀린다면 뿌린 양이 지나친 것이다. 향수를 뿌리듯 얼굴과 거리를 두고 공중에서 뿌리고 그 아래 얼굴을 갖다 대는 정도가 좋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해보자. 당장 시원하다고 많은 양을 뿌린다면 그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을 앗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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