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건설경기 꿈틀…상권 활성화‧인구 유입 기대

9층짜리 영화관‧27층 오피스텔‧47층 아파트 등 건설 계획 인구유입 등 '청신호'

익산역 맞은편 창인동에 들어설 영화관 조감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익산역 주변 옛 도심이 꿈틀대고 있다.

젊음의 거리 상징인 영화관이 들어서고, 쇠락한 상권과 인구 유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이 추진 중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역 일대 옛 도심에 영화관과 47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27층 높이 오피스텔이 건축심의를 마치거나, 재심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건축심의를 끝내고 2월 중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영화관은 창인동 전북은행-옛 제일은행 중간지점 3천49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4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7,8층은 영화관, 9층은 스카이라운지다.

나머지 1,2,3,4,5,6층은 병원, 쇼핑센터,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영화관 관계자는 “2월 중 익산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보름에서 한 달 정도 허가처리기간을 거쳐 빠르면 3월 중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밝혔다.

47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주)랜드마크가 익산역 서부역사 앞 상업용지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7층 규모로 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건축심의에서 부결돼 올해 재심의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아파트 예정부지가 KTX 복합 환승센터와 지역개발계획 구역, 전략계획 수립 지역 내 활성지역 등 3가지 도시전략계획에 포함돼 일단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3가지 전략계획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용역에 착수했다”며 “조만간 계획이 수립되면, 아파트 입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랜드마크는“재심의 신청은 용역결과 후 결정할 사항”이라며 “만약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 ‘익산시 모현‧송학동 아파트’는 연면적 6만7천807㎡ 부지에 2개동 전용면적 84㎡ 이하 규모다. 아파트 세대수는 343세대다. 나머지 공간은 근린생활시설이다.

건축심의 단계인 오피스텔은 창인동 우리은행 뒤편에 지하 2층 지상 27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3천484㎡ 부지에 업무시설(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건축심의를 마치지 못해 층수나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영화관만 건축심의를 마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며 “47층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건축 심의에서 부결됐기 때문에 모든 게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건축 심의 단계에서 계속 부결될 경우 건축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영화관 등 3개 대형 건축물이 옛 도심지역에 들어서면, 인구 유입과 상권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옛 도심의 영화를 부활시키려면 일단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공동화의 위기를 맞은 옛 도심을 살리려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며 “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선 익산시의 전폭적인 응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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