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기 현 조합장 불출마 무주공산…3명의 잠룡 치열한 접전

김수성 산림조합 맨 VS 산림과장 출신 추상수‧정창영 출사표

‘포스트 김관기’를 노려라!

익산산림조합은 현 김관기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무주공산이다.

김 조합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매진하고 있다.

현역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조합장 선거는 더욱 더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15개 조합장 동시 선거 중 유일하게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익산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다른 조합장 선거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산림조합만큼은 누가 당선될지 아무도 모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3명.

김수성 전 익산산림조합 상무와 추상수‧정창영 익산시 전 산림과장이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산림조합 맨 VS 익산시 공무원' 대결구도다.

김 전 상무는 지난해 30년 11개월 몸담았던 산림조합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본격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김 전 상무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1988년 임업기술지도원으로 산림조합에 입사해 무주군 산림조합과 부안군산림조합 상무, 군산산림조합 상무 등을 두루 역임한 ‘산림의 달인’이다.

김 상무는 익산산림조합 재직 시 학교와 아파트 등 수목관리 사업 수주량을 늘려 적자에 허덕이던 조합을 흑자 운영으로 전환한 자타공인 행정‧사업‧금융 전문 경영인이다.

김 전 상무는 “산림조합은 산림행정과는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아니면 매우 어렵다. 특히 익산지역은 산림면적이 적고 평야부에 있어 조합을 잘 아는 사람만이 우리 조합을 살릴 수 있다”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상수 전 산림과장은 이제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산림조합도 과거의 구태의연한 행태에서 확 바뀌어야한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추 전 과장은 “전임 조합장이 후임 조합장을 지명 당선시키는 세습체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적극 나서줘야 할 때”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 조합원들에게 전화나 문자 한 번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추 전 과장은 “산림조합 운영은 과거부터 익산시청 산림과에서 발주하는 사업(조림‧간벌)을 대부분 도급받아 집행하는 산림과 산하기관”이라며 “따라서 행정인과 전문경영인의 경험을 토대로 산림조합을 발전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창영 전 과장은 35년간 공직에 머문 산림‧임업 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다.

산림공학 기술자(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정 전 과장은 성당초와 함열중, 함열고를 졸업하고 낭산면에서 첫 공직(1983년)에 입문했다.

이어 전라북도 자연학습원‧치산사업소 산림연구소와 익산시 푸른 숲 조성계, 조경계장, 산림공원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익산산림조합 조합원은 1천670여명. 3파전일 경우 700표 이상을 획득해야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조합원들은 내다봤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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