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시야 노을 지는 풍광 연인들 데이트장소 제격

김연화 대표 전통과 현대 접목한 쌀 라떼·과자 선보여

연인들이 꼭 가볼만 한 데이트장소가 있다. 시내근교여서 편하게 갈 수 있고, 특히 갑갑한 건물 없이 너른 들판이 펼쳐져 막힌 속도 뻥 뚫리게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곳. 특히 해 질 무렵엔 노을 지는 풍광이 아름답기까지 한 곳이다.

현영동에 있는 이색카페 ‘블랜드미(BLENDMI)’다. 축림에서 조금 떨어진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블랜드미는 김연화 대표가 섞다, 혼합하다의 영어 ‘BLEND’와 쌀의 한자 ‘미(米)’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익산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쌀을 주재료로 영양 많은 재료들과 혼합해 만든 웰빙음료와 웰빙 라이스 케이크(rice cake)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이곳은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앞마당엔 잔디를 심고 넓적한 돌을 깔아 길을 냈다. 길옆엔 분수대도 있다. 100평 면적에 세워진 2층 카페는 화이트와 그레이 색으로 이등분해 심플한 느낌을 줬다.

안은 시원시원하게 꾸몄다. 옆 테이블에 방해 받지 않도록 테이블 간의 거리를 넓게 배치했고, 천장도 높였다. 인테리어는 메탈적이다. 콘크리트 골조와 외벽에 손 하나 대지 않고 분위기를 살렸다. 샹들리에 등 조명은 백열등으로 해 차가운 콘크리트 외벽을 따뜻한 느낌으로 덮었다.

유리창은 통유리로 설치해 밖이 훤히 내다보이도록 했다. 너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지는 시원한 뷰가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김연화 대표는 각종 모임 등 단체에서 간단한 회의도 할 수 있도록 독립된 ‘컨퍼런스룸’도 조성했다. 테이블에 노트북 등을 꽂을 수 있는 잭도 설치했다. 학생 동아리 등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블랜드미의 자랑은 김연화 대표가 직접 개발한 웰빙메뉴들. 대표적으로 ‘쑥크림라떼(7천500원)’와 ‘흑임자크림라떼(8천 원)’, ‘인절미스무디(8천 원)’다.

익산에서 생산한 밥맛 좋은 신동진쌀을 3시간 물에 불린 후 곱게 간 쌀가루가 주재료다.

쑥크림라떼는 쑥가루와 우유를 넣고 위에 크림을 얹은 후 자스민 잎으로 장식했다. 티스푼으로 섞어 떠먹으면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하다.

흑임자크림라떼는 에스프레소 위에 흑임자 크림, 그리고 맨 위에 흑임자가루를 뿌렸다. 맛은 오묘하다. 첫맛은 고소하고, 끝맛은 커피의 쓴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특징이다.

인절미스무디는 참깨와 흑임자, 인절미로 토핑해 아주 고소하다.

김연화 대표는 수제 쌀디저트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빵처럼 촉촉한 식감의 ‘맵쌀티케이크(1조각 4천500원)’, 오븐에 구운 쌀과자 ‘맵쌀마들렌(1조각 3천 원)’, 초콜릿과 얼그레이, 레몬으로 만든 ‘찹쌀구움과자(1조각 2천 원)’ 등이다.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웰빙 디저트다.

김연화 대표는 “현대적인 디저트에 전통적인 재료를 접목한 메뉴들로 구성 했다. 음료 및 시그니처 메뉴는 한국적인 단맛과 고소함을 즐길 수 있게 개발했다”며 “유리병에 넣은 보틀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보틀 디자인에 익산을 대표하는 미륵사지석탑을 스티커에 활용한 것처럼 앞으로도 익산과 카페를 함께 홍보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다.

☎063-857-1713.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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