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 사는 익산 위해 다양한 공동체 활동… 두 아들에겐 친구 같은 엄마

소수와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20여 년 간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장지영 익산 여성-엄마 민중당 부대표(42). 여성이자 엄마인 장 부대표의 이유 있는 사회 활동이 눈에 띈다.

대학 시절 마주한 사회의 모순이 청년회활동을 하게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우리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전북에서 1호로 결성 된 익산 여성-엄마 민중당의 일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장 부대표는 요즘 사립유치원 비리근절에 누구보다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장 부대표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문제가 터진 이후 현재까지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바라 볼 때 걱정이 앞선다. 닭 한 마리로 50명, 두부 1모로 20명을 먹인 유치원도 있다. 이런 현실에 학부모들은 불만이 생긴다”면서 “잘 운영하는 유치원이 더 많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다각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대표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거부하는 한유총의 태도를 보고 교육자의 자세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지난번 한유총 집회에서 색깔론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의 첫 학교이자 교육기관의 수장들이 갖는 생각이라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며 “현재 국공립확충을 위한 학부모 모임을 꾸리고 유치원 3법 통과를 위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육아공간 마더센터 설립 조례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부터 시작’이란 생각을 갖고 항상 먼저 움직이는 장지영 부대표.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한살림농산물위원, 엄마들의 독서공동체 지애모(지혜와 사랑이 가득한 엄마들), 전북교육공동체 앵그리맘, 한그릇돌봄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좀 더 나은 사회 조성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2017년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꽃피는 문명을 창립해 영어어린이도서관 개관, 초경파티 등을 기획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장 부대표는 두 아들에게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보여주기 위해 솔선수범한다.

“어릴 적 기억에 부모님과 캠핑을 가고 산에 올랐던 기억이 가장 행복하게 자리하고 있다. 잘 놀리다 보면 채우는 건 스스로 결정할거라 믿어주신 것 같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잘 놀아주는 엄마, 조건 없이 믿는 엄마가 되고 싶다.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지나치지 않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 이런 마음은 가르친다고 되지 않는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생각에 나 먼저 실천하게 된다”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 익산의 엄마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장 부대표는 “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하려고 한다. 육아의 힘듦을 서로 나누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3.1절 100주년을 맞아 3월 9일 군산평화기행을 간다. 5월엔 광주민중항쟁 열사들을 찾아가는 광주평화기행이 예정돼 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활동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을 것이다. 진보적 의제들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거리로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여성-엄마 민중당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