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100만원 챙긴 전 전북도청 8급 공무원 도주…경찰 추적 중

익산 모 산악회장과 익산 모 체육단체 회장 맡고 있어 '충격'

익산 모 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모 씨(58)가 지인의 아들을 전북도체육회 직원으로 채용해달라며 전 전북도청 공무원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청탁을 받으면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전 전북도청 사회복지직 8급 공무원은 도주했다.

익산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이 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익산 모 체육단체장도 맡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4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당시 전북도청 소속 공무원 김모 씨(48.익산 거주)에게 5천100여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돈을 받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시일이 지나도 채용이 이뤄지지 않자 환불을 요구했으나, 김 씨는 '기다려 달라'며 시일을 차일피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주변인 제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그러나 김 씨는 지난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이 씨를 구속 수사했다"며 "구속 직전에 달아난 김 씨도 곧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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