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가치 높이는 기업 ‘대성종합포장’

장범진 대표 26년 경력 장인 우수한 기술력·자동화설비 갖춰

하루 5만 개 포장박스 생산…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해 인기 최고

‘옷’, ‘화장.’ 모두 몸을 보호하면서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자 기술이다.

공산품이나 농수산물에서도 사람의 이것과 다르지 않다. 제품을 보호하면서 더욱 값있어 보이게 하는 것, 바로 ‘포장’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예쁜 것에 눈길이 가고, 손이 가기 마련이다. 누구나 끌리게 하는 마력, 포장 기술은 상품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포장’ 전문기업 ‘대성종합포장(대표 장범진)’이 황금돼지해를 맞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2공단 내에서 황등면 율촌리 ‘아가페정양원’ 맞은편 정착1구 마을 초입에 정착한 지 1년. 더 좋은 자동화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봄이 성큼 다가온 6일 오전, 장범진 대표(48)를 만나 대성종합포장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대성종합포장은 ‘칼라박스’ 등 종이로 만드는 상자는 뭐든 제조하는 포장박스생산 전문기업이다.

기업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자동화라인을 통한 칼라박스 제조’를 하는 ‘기술기업 인증’을 받은 회사다.

대성종합포장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공산품이나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담는 상자, 마트 등에서 흔히 보이는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담는 박스 등 못 만드는 상자가 없다.

회사 위치는 황등면 아가페정양원 맞은편 ‘정착1구’ 표지석 옆길로 200여m 가면 우측에 있다.

대지 1천400평 면적에 사무동과 300평 공장을 갖추고 있다. 공장은 자동화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자동합지기, 자동톰슨기, 3면 자동접착기 등을 거쳐 근사한 포장박스가 생산되고 있다.

자동합지기는 골판지와 칼라인쇄물을 합치고, 자동톰슨기는 사이즈별로 재단하는 기계다. 3면 자동접착기는 접착 후 가공해 완제품을 만드는 장비다.

대성종합포장은 하루 5만개 이상의 포장박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숙련된 전문기술자 5명이 꼼꼼하게 만들어 고객들로부터 만족도가 매우 높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대성종합포장의 포장박스는 농협이나 공장에 주로 납품된다. 농가에서 주문제작을 맡기는 일도 많다.

포장제조업계는 부침(浮沈)이 심하다. 가격경쟁이 심해 문 열었다가 금방 문 닫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신뢰 높은 제조공장은 드물다.

2011년 설립한 대성종합포장은 부침이 심한 포장제조업계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장범진 대표의 오랜 경륜과 가격 경쟁력, 기술력 등 3박자를 갖춘 덕분이다.

대성종합포장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원자재는 질 좋은 것만 사용한다. 국내굴지 골판지생산업체인 삼보판지로부터 원자재를 들여와 칼라박스, 골판지 상자를 만들고, OEM방식으로 제조하기도 한다.

장범진 대표가 포장제조업에 종사한 지는 26년이 훌쩍 넘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포장박스와 함께 한 장인이다.

동산동 옛둑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리공고 졸업 후 포장공장에 취직했다. 7~8년 동안 일하면서 공장장에 올랐고, 기술을 터득했다.

그는 2000년 마침내 독립을 선언했다. 평화동 무네미마을에 자그마한 포장공장을 차리고 젊은 CEO가 됐다.

초창기는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무엇보다 업체 간 단가경쟁이 심했다. 유령회사처럼 전화로 중개만 하는 회사도 많았다. 유통마진만 챙기는 이런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포장공장들과 고객들의 피해가 컸다.

이런 시기에 그는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주문 물량도 적어 공장 운영이 힘들었다. 문 닫는 공장들이 많았지만, 지금의 고통은 몇 년 후 웃음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꿋꿋이 버텼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했다. 무작정 공장이며, 농가 등을 찾아다녔다. 전북지역에서 박스를 대량으로 쓰는 공장이나 대농가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공장에서 만든 박스를 가지고 가 품질이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 밤늦도록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지만 한 건 한 건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몸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이렇게 하는 동안 도내 웬만한 공장이나 농가에선 “포장하면 대성종합포장”이라고 할 정도로 신뢰가 쌓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그는 평화동 작은 공장규모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넓은 공장과 설비보강이 필요했다.

2011년 2공단에 공장을 차리고 서서히 영업망을 넓힌 그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더 넓은 공장부지가 필요했다.

2018년 2월, 황등면 정착1구 초입에 정착한 그의 목표는 오로지 더 좋은 품질로 고객만족을 높이겠다는 마음뿐이다.

‘포장은 상품의 옷’이라는 장범진 대표. “상품의 값어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바로 포장”이라며 “더 편리하고 더 고급스러운 포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성실한 기업인으로 인정받아 익산시장 표창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은 장 대표는 (사)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주소는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 759-6.

문의 ☎063-836-3474.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