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학교 지정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가고 싶은 학교’ 급부상

이리계문초등학교에 입학한 13명 새내기들과 임상호 교장(가운데), 김수영 교감(뒷줄 오른쪽), 1학년 담임 소선아 교사(뒷줄 왼쪽).

지난 4일 입학식이 열린 이리계문초등학교(교장 임상호) 강당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13명의 신입생들에게 전달 된 특별한 선물 덕분에 감동까지 더해졌다.

고사리 같은 손에 쥐어진 선물은 동화책 3권과 오카리나, 그리고 이리계문초만의 이색적인 선물이었다. 바로 장학금 통장.

이리계문초 총동창회(회장 손혜숙)에서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입학선물이다. 총동창회는 학교교육 발전과 신입생 유치를 위해 8년 째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손혜숙 회장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고, 졸업생으로서 폐교가 될까 걱정됐다. 좋은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매년 20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을 받고 이리계문초를 빛내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신입생에게 전한 장학금 통장은 초등학교 6년 간 용돈을 저축할 수 있는 예금통장으로 졸업할 때 찾을 수 있다.

임상호 교장은 “통장은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다. 어릴 때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배우고 저축하는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기 될 것”이라며 “특히 선배들의 사랑이 담긴 선물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이색적인 선물로 눈길을 끈 이리계문초. 학생 수가 줄어 폐교를 걱정하던 때는 이제 옛일이다. 어울림학교로 지정 된 후 ‘가고 싶은 학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현초, 고현초, 가온초 공동통학구인 이리계문초는 전교생 89명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계절별 인성체험학습으로 과학교육원, 섬진강 기차마을, 영어 진로체험 등을 진행했다. 또 장기 프로젝트로 계문농부, 영화감독 프로젝트를 통해 값진 결과물을 얻기도 했다.

김순영 교감은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보기 위해 예정에 없던 영화상영회 및 학습발표회를 열기도 했다”면서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향상 돼 많은 것을 얻은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풋살, 골프, 창의보드게임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 2, 3학년은 바이올린, 키성장스트레칭 등을 진행한다.

또한 ‘1인 1악기’를 목표로 우쿨렐레와 바이올린을 전교생이 배우고 있다.

특히 이리계문초의 사물놀이팀은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올해도 예술 강사 지원을 받아 국악과 영화제작 등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임 교장은 “이리계문초의 비전은 배움과 소통, 감동이 있는 행복한 학교”라며 “아이들이 큰 꿈을 갖고 배우는 즐거움을 찾는 학교가 되도록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교육, 서로 신뢰하며 소통하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혜숙 총동창회장이 신입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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