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송동 화물터미널에 한화주상복합 꿈에 그린 2차가 들어선다더라.”, “아니 더샵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들었다.”

부송동 ‘익산종합화물터미널’에 난데없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는 소리가 인터넷과 주민들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이는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 익산시는 “화물터미널 이전이나 용도변경 등 현재 아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자칫 사실도 아닌 헛소문만 믿고 땅 투기가 성행해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올해로 지어진지 꼬박 30년 된 화물터미널은 도심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화물터미널 자리는 건축 당시엔 시 외곽지역이었지만, 점차 도시가 확대되면서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도시 한가운데 노른자위 땅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흉물덩어리. 건물은 폐가처럼 유리창 곳곳이 깨지고 외벽 페인트가 벗겨져 검은 때를 뒤집어썼다. 빈 점포도 수두룩하다.

널따란 주차장은 그야말로 무법천지. 쓰레기가 여기저기 산더미다. 규격화된 쓰레기봉투는 단 하나도 없다. 모두 무단으로 버린 것들이다. 소파, 냉장고 등 폐기물까지 나뒹굴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썩을 대로 썩어 고약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아침, 저녁엔 화물차의 굉음이 온 사방을 쩌렁쩌렁 울려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해치고, 도시 발전을 막고 있는 화물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화물터미널 이전을 위해선 새로운 부지가 확보돼야 하고, 전라북도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또 현재 화물터미널 자리가 개발되려면 자연녹지지역으로 돼 있는 것을 개발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해야 하는데, 특혜시비 논란이 일게 뻔해 쉽지가 않다.

이전 논란을 빚고 있는 화물터미널 면적은 무려 2만4천39㎡(7천272평). 자연녹지지역으로 지난 1986년 화물터미널 용도지역으로 시설 결정됐고, 땅주인인 권모 씨가 연면적 4천674㎡(1천414평)의 2층 터미널 건물을 지은 후 1989년 3월 영업을 개시했다.

성황일 땐 5톤 이상 18톤 미만의 화물을 취급하는 운수회사와 화물알선업체, 정기화물, 용달회사, 기사식당 등 모두 50여개에 달했다.

영등동 및 부송동의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화물터미널은 소음, 매연, 악취 등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골칫거리가 됐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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