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정책 변화 꾀하고 인구 사수 '안간힘'

‘1만7천738명.’

8년 사이 익산시를 떠난 인구수다.

익산시 인구는 2011년 30만9천803명을 기록하며 최근 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그로부터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더니 마지노선인 30만 명마저 붕괴됐다.

2019년 2월말 현재 29만2천66명. 8년 전에 비해 무려 1만7천738명이 익산을 빠져 나갔다.

마침내 인구 상한선에 걸려 국회의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이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3당과 추진하고 있는 선거제 개혁안(지역 225석, 비례대표 75석)대로면 인구 상한선은 30만7천138명.

쉽게 말해 인구 상한선에 미달하는 지역구는 1석으로 통폐합된다.

지금대로 2석(갑 이춘석, 을 조배숙 국회의원 )을 유지하려면 1만5천72명이 부족한 셈이다.

익산시 인구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의원 의석수가 줄어들 위기도 문제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여러 가지 사회적‧경제적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

이에 따라 익산시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인구 정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익산시는 올 들어 인구정책에 변화를 꾀하고 인구사수에 적극 나섰다. 인구유입에만 몰두하던 것을 인구유출 방지와 출생아수 증대 등 3가지를 병행하는 정책을 세웠다.

김강희 익산시 기획예산과 인구정책계장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귀농 귀촌 확대와 베이비붐 세대 유입 등을 적극 추진해 인구 유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아울러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을 통해 출생아수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익산시가 올 초 3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전화설문 조사한 분석 자료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전출 이유 중 1위는 단연 일자리. 무려 59.3%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익산을 떠났다. 이들은 주로 20~30대로 나타나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다음은 주택 문제가 16%, 가족 7.4%, 교육 6.7%, 주거환경 2.6%, 기타 8.0% 순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원인 중 20~30대는 낮은 임금과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익산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50대는 고용률이 이주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김강희 계장은 “익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익산형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라며 “장기계획을 통해 청년이 거주하고 싶은 도시, 귀농귀촌하고 싶은 도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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