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이야기 할머니･할아버지 교육사업 진행 노인 일자리창출에 앞장

동화구연지도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학 교수, 학교폭력예방교육 강사 등. 이 많은 일을 해내는 여장부가 있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둥지아동극단 김순임 대표(49)다.

김 대표는 20년간 둥지를 이끌며 학교폭력･성폭력예방 아동극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사･교사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에 열정을 쏟는 인기 강사다. 특히 수백 여 명의 동화구연지도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비전대학교 외래교수로 가족상담 강의를 하며 전북교육문화회관 지원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의 카운슬링을 맡아 학교 밖 청소년을 다시 학교로 복귀시키는 등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김 대표의 활동은 쉼이 없다. 올해는 전라북도 교육청 학교폭력화해분쟁조정위원으로 선정돼 학교폭력 문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김 대표의 2019년 중점사업은 아동, 여성, 노인 등 그림책을 통한 교육과 공연이다.

익산시 여성증진사업과 여성가족친화사업 등에 참여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그림책지도사 교육을 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3월부터 12월까지 익산시와 협력해 55세 이상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효의 실천 역지사지 사자성어 신나는 동화나라 여행~’ 사업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동화구연을 통해 효를 배우고, 시니어들에겐 일자리 창출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익산 함라향교 충효원을 탐방하며 효 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마친 대상자는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영아부터 노인까지 교육하고 상담하며 행복을 채우는 김순임 대표. 어린이급식센터에서 편식예방아동극 등 공연까지 척척해내는 팔방미인이다.

박사 논문까지 뒤로 미룰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해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내 경력을 쌓는 의미보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배운 것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내 강의를 듣는 모두에게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힘에 겨운 일이 어깨를 짓누를 때도 있지만 김 대표는 꿋꿋하게 견뎌낸다. 그 원동력은 평생교육에 대한 김 대표의 굳은 신념과 함께 하는 사람들, 가족들이다.

김 대표는 “어떤 사업을 시작할 때 항상 고민한다. 경제적, 시간적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하게 된다.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하는 것 같다”면서 “늘 옆에서 응원해주는 남편과 세 아이, 60명 몫을 해내는 6명의 둥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경로당 어르신과 아이들의 만남’을 추진해보고 싶다는 김 대표는 “아동극을 배운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초대해 공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곤 한다. 경로당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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