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술컴퍼니 아트문 대표

동작테라피는 학문적 기반인 심리치료학과 무용동작치료를 통한 몸과 움직임을 매개로 하는 예술치료의 한 분야다. 움직임과 동작을 통해서 인간 내면의 진정한 모습과 자세, 동작에서의 억제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조화 또는 부조화 등 적응 상태를 진단할 수가 있다. 신학기인 요즘 학교 적응을 돕는 친밀감 향상 프로그램으로 아동과 청소년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

오프닝 멘트 중 ‘친구들아 써니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은 몸이 노트이고 연필이 된단다’라는 말에 학생들은 ‘과연 그런가’하여 호기심을 가득 담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은 어느새 활동장으로 끌려 들어오게 된다. 몸으로 쓰고 그림을 그리고 움직임으로 학습하는 시간동안 역동 안에 질서가 있고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해와 무엇보다 자발적인 자기표현과 동기를 유발한다. 결국에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삶이 춤이 되게 하고 축제와 같은 일상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신체 심리학자이며 우리나라 무용동작치료의 선구자인 순천향대학원 류분순 교수는 ‘신체는 보이는 뇌’라고 표현한다. 우리 인간들의 내면의 상태와 사고의 왜곡이 몸을 통해 읽어지고 움직임을 통해 감정 상태를 탐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은 그들의 살아온 시간만큼 개개인의 히스토리가 있고 다양한 삶의 빛깔을 지닌다.  그 인생의 중심축에는 인생의 여정만큼 길고 짧은 시간들을 채워온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오(惡), 욕(慾)과 같은 감정을 고스란히 몸에 담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바쁜 직무를 수행하는 일상 속에서 감정과 신념은 몸을 통해 표현이 되고 기능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신체의 오장육부에서는 노폐물이 쌓여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진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몸이 어디에 얽매여 있는지 어떤 모양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몸, 숨, 마음에 대한 공경과 배려의 시간을 갖는 것이 건강한 삶의 기초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깊은 호흡을 통해 몸에게 말을 걸어보자.

“OO아, 요즘 너 많이 힘들지? 뭐가 제일 힘드니?”

당신의 몸이 마음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격려와 축복의 멘트를 표정에 담아서 전달해 보라. 

“우리는 호흡을 통해 주변의 환경과 조율한다. 깊이 호흡하지 못하면 몸의 생명력은 감소되고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면 몸의 생명력도 제한된다. 또한 온전히 느끼지 못하면 몸의 생명은 좁아지고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면 몸의 생명력은 한정 된다.” - 알렉산더 로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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