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수박 축제를 여는 익산시수박연구회 4총사. 왼쪽부터 이병식 회장, 윤범열 부회장, 김영태 재정국장, 김충환 사무국장.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익산 명품 수박’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대축제가 열린다.

익산시와 익산시수박연구회(회장 이병식)가 익산 수박을 보고, 먹고 즐기는 ‘제1회 정들구나 수박놀이축제’를 오는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용머리고을 체험관’에서 연다.

익산 수박 30년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익산의 명품 수박을 맛보는 시식회와 익산 수박 중 최고를 뽑는 품평회를 비롯해 수박 빨리 먹기, 수박 씨 멀리 뱉기,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시중에서 2만 원하는 수박 한 덩이를 반값인 1만 원에 방문객이 직접 따서 사가는 수확체험도 진행한다.

이 축제는 익산시수박연구회를 주축으로 탑마루 수박공동선별출하회, 익산원협 수박공동선별출하회가 주관한다.

이 축제를 기획한 주인공들은 익산시수박연구회 45농가를 이끌고 있는 이병식 회장과 윤범열 부회장, 김충환 사무국장, 김영태 재정국장 등 4총사.

전국 수박생산자협회 부회장과 전북수박연구회장도 맡고 있는 이병식 회장은 익산에 수박씨를 뿌린 선구자다. 1984년 망성면 ‘소펄’에서 비닐하우스 600평으로 수박농사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에 착과하고 키우는 데만 신경 썼던 수박농사를 가장 이상적으로 기술을 정립한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수박 장인이다. 농사 책에 있지만 어려워 시도조차 감히 못했던 기술을 성공해 전국에서 농사 비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관광버스로 줄을 이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윤범열 부회장 또한 알아주는 제2대 수박장인. 20여년 수박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현재 전북수박연구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이 회장과 함께 전북 수박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쌍두마차인 셈이다.

수박농사 17년 된 김충환 사무국장과 20년 된 김영태 재정국장은 이 회장과 윤 부회장을 스승으로 여기고, 농사기술을 배우고 있다. “수박농사는 배움에 끝이 없다. 알수록 어렵다”며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평온하게 농사만 짓던 4총사가 수박축제를 생각한 것은 전국 최고 명품인 익산 수박을 알리기 위해서다.

사실 익산 수박은 달고 맛있기로 전국 유통업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당도와 맛, 향이 워낙 좋다 보니 유통업자들이 매입전쟁을 펼칠 만큼 없어서 못 사는 귀하신 몸(?)이다.

유통업자들이 알아서 사가니 따로 홍보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없던 지역이 수박 홍보를 하면서 점차 전국에 이름이 알려졌다. 익산 수박 명성에 위기가 생긴 것이다.

이병식 회장은 “익산 수박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열었다. 익산농산물 대표 브랜드인 ‘탑마루’를 달고 익산 명품 수박을 전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일본 등 해외수출 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또 “과일은 당도와 식감(씹는 맛), 고유의 향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쉽게 말해 당기는 맛이 있어야 최고다. 이런 점에서 익산 수박은 단연 으뜸이다. 1년에 수박농사 2번을 짓고 난 다음 벼농사를 지어 토질이 좋고, 연작피해도 없다. ‘박’에 접붙여 재배해 맛이 전국 제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수박축제 장소는 익산시 용안면 강변로 1087-12번지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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