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류 수거 2개업체 응모…금강공사 독점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유찰돼 ‘재공고’

'연간 283억7천400만원을 잡아라!.'

익산시는 연간 평균 283억여 원이 들어가는 청소용역 대행업체를 수의계약 방식에서 공개경쟁입찰로 바꾸고 응모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공개경쟁 입찰 마감 결과, 4개 분야에 모두 6개 업체(중복입찰 가능)가 응찰했다.

먼저 금강공사가 30년 넘게 독점 운영해온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은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시는 22일 재공고를 내고, 그래도 단독 응찰할 경우 수의계약을 할 방침이다.

합동산업이 맡고 있던 ‘공동주택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은 3개 업체가 응모했다.

제이산업이 운영하는 ‘음식물폐기물 수거 수집 운반’은 2개 업체가 응모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복나누미가 처리하고 있는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 수집 운반’은 3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했다.

시는 4월 중 이들 업체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열고 1순위자를 정해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5월 중 용역업체를 모두 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분야별로 한 업체가 독점하다 보니 행정에서 요구하는 서비스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또 환경미화원 처우개선과 청소행정 개선 등 여러 제반사항도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공개경쟁 입찰로 바꾸면 여러 업체들이 제안서를 통해 안정적인 청소 행정을 명시할 것으로 보여 서비스 향상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매년 청소용역비로 평균 283억7천400만 원을 대행업체들에게 지불하고 있다.

여기엔 환경미화원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 사무실 운영비 등 갖가지 명목이 포함돼 있다.

금강공사는 일반주택 지역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가로청소)을 한다. 음식물폐기물 수거 수집 운반 용역업체는 제이산업이 맡고 있다.

공동주택생활폐기물 수거 운반업체는 합동산업이,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은 행복나누미가 처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길게는 35년 짧게는 6년 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 운영하고 있다.

금강공사는 1984년, 제이산업은 2013년, 합동산업은 2000년, 행복나누미는 2004년 최초 대행업체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오랜 관행을 깨고 올해 계약방식을 변경하고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특혜시비가 일었던 수의계약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바꾸고 응모에 들어갔다.

용역비는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행정‧수요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신규업체가 발을 붙일 수 없는 독점 운영 체제를 무너뜨리고 경쟁을 통해 청소행정의 질을 높이는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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