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특집
‘나눔이들’ 유라시아 시발역 기적 울리다KTX 익산역 후끈하게 달군 익산 으뜸 봉사단체 ‘나눔이’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5.14 17:36

김정열 회장 등 23명, 생수병 2천 개 나누고 음악회 열며 ‘범시민 캠페인’

“KTX 익산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발역 선정 힘 모으자” 시민 호응 봇물

익산 각계각층 시민 23명이 봉사하며 살자고 똘똘 뭉친 ‘나눔이(회장 김정열)’가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시발역’을 향한 힘찬 기적을 울렸다.

나눔이 회원들은 지난 11일 오후 2시, KTX 익산역 내에서 시민들에게 생수병 2천 개를 나눠주며 “호남의 교통 중심 KTX 익산역이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시발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범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익산시에서도 관심 갖고 준비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단절된 남북철도의 연결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자 급부상한 화두다.

유라시아 대륙철도는 한반도를 출발한 열차가 아시아와 유럽을 가로질러 대서양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를 뜻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한을 품고 임진각에 녹슬어 있는 열차에 ‘통일’이라는 엔진을 장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 먼 유럽과 대서양까지 힘차게 달리는 꿈을 담고 있다.

이미 1936년 대한의 청년 마라토너 손기정이 열사흘을 열차로 달려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역사도 있으니 사실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니다.

북한 핵 폐기 등 세계적 정치문제가 해결되면 기술적으론 내일 당장이라도 가능한 일이다.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현실이 되면 사람과 문화, 물자 등 모든 것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돼 대한민국의 성장에 큰 발판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이렇게 엄청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시발역에 KTX 익산역이 당당히 선정되면, 익산은 호남 교통 중심을 넘어 대륙의 물류·관광 거점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시발역으로 선정되면 국제간 이동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세관검사·출입국관리·검역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여객중심의 거점역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김정열 나눔이 회장은 “지난해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KTX 익산역이 남북철도(유라시아) 시발역 후보지로 명단에 올랐다”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발역은 익산의 성장을 위해 다시없을 기회다. 익산시 행정과 정치권에만 맡길 수 없는 중요한 30만 익산시민의 과업이라고 여겨 범시민운동을 전개한 것”이라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연두색 유니폼을 입고, 어깨띠를 두른 나눔이 회원들은 작은 바구니에 생수병을 가득 담아 KTX 익산역 이용객들을 찾아 나섰다.

나눔이의 든든한 버팀목 이성규 회원(전 서동요 대표)과 한종선(TOP회계사)·이상대(익산자전거대통령)·박상린(청년드림협동조합) 회원은 생수병 2천 개에 ‘KTX 익산역을 (남북)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발역으로’라고 적은 스티커를 하나씩 붙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달콤한 토요일 휴식을 포기하고 한걸음에 달려온 한승필(두산전자 최연소 그룹장)·강명숙(삼흥공구 대표)·유인수(국민그린렌터카) 회원, 그리고 익산마이타임축구팀 박재현·박중현·박태일 씨는 발이 부르트도록 생수병을 나눠 주며 시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생수병을 나눠주는 나눔이 회원들을 본 KTX 익산역 이용객들은 하나같이 큰 감동을 받았다.

이용객들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처음 알게 됐다. 이렇게 시민봉사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나서 시발역으로 선정하는 데 힘 모으자고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처음 봤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하고 싶다. 나눔이 회원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박수를 보낸다”고 입을 모았다.

나눔이는 KTX 익산역 내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이용객들에게 잔잔한 감동도 선사했다.

박준 회원(KB)은 한 시간 동안 바이올린 독주를 선보였고, 정미현 회원(주부)은 예그리나 동호회 회원 8명과 함께 만돌린을 연주하며 이용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무대 앞에는 ‘남북(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KTX 익산역, 전북의 밝은 미래를 위해 나눔이가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어 행사 취지를 널리 알렸다.

이날 음악회는 열차시간을 뒤로 미루는 이용객이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정열 나눔이 회장은 “짧은 2시간의 캠페인이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낸 정말 보람 있는 시민운동이었다”며 “바쁜 시간 함께 해준 나눔이 회원들과 높은 관심을 갖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환하게 웃었다.

틀에 박힌 봉사가 아닌 신선함 가득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이는 최병선 전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비롯해 소상공인, 시민 23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정열 자동차공업사 대표가 회장, 공구가족 장남 김남현 삼흥공구종합상사 과장이 총무를 맡고 있다.

정기모임은 따로 없고, 특별한 봉사를 준비할 때 만난다. 회비는 전액 봉사에 쓴다. 봉사에 들어간 비용은 회원 수로 나눠 각자 분담하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 봉사로 짜장면 나눔과 연탄 나눔 등이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창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19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