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진 대표 주축 고독사 예방·희귀난치성질환 지원 등 앞장

형편 어려운 청소년·미혼모 등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의 희망봉

아이와 같은 순순한 마음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색칠해온 지 어느덧 12년째를 맞았다. 2007년 12월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결성한 비영리민간단체 ‘크레파스(대표 박강진)’다.

처음엔 동호회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참여회원도 100여 명으로 늘었다. 자영업자, 농민, 직장인, 주부 등 할 것 없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웃사랑으로 뭉쳤다.

100인 100색 감동봉사를 실천하는 크레파스는 빨강팀, 녹색팀, 주얼리여성축구단, 미투리예술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강진 대표는 “회원이 늘면 7가지 무지개 색깔 봉사팀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팀은 나뉘어 있지만, 봉사는 함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익산 유일의 여성 축구팀인 주얼리여성축구단에서 축구하며 봉사에 참여해 더욱 고맙고, 특별팀 미투리예술단도 공연을 통한 재능기부를 더해 감동이 두 배”라고 소개했다.

크레파스의 주된 사업은 4가지. 실버벨(고독사 예방지원) 사업과 희귀난치성질환 지원 사업, 청소년·아동 지원 사업, 미혼모·미혼부 지원 사업이다.

3년째 추진하는 실버벨은 독거노인을 비롯해 홀로 사는 어려운 이웃들이 쓸쓸히 죽음을 맞지 않도록 매일 찾아 안부를 묻고 살피는 사업이다. 현재는 크레파스와 주얼리여성축구단, 그리고 기업이 ‘요구르트’ 값을 후원하면 요구르트 대리점이 34명 이웃에게 매일 요구르트를 전하며 벨을 눌러 안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희귀난치성질환 지원은 3년 전부터 하고 있다. CMS후원모금은 물론 익산 국화축제 때 국화빵을 판매한 수익금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하고 있다. 매년 기탁금액이 평균 500만 원이나 된다.

2년째 되는 청소년·아동 지원은 결손가정 및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이나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다시 추진하는 미혼모·미혼부 지원은 관련 단체와 연계해 차근차근 펼치고 있다. 특히 입양홍보회와 손잡고 ‘입양’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생각이다. 부모의 사랑 한 번 받지 못하고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어줄 가족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이런 4가지 사업 말고도 가장 신경 쓰는 사업이 있다. 매년 5월과 10월에 여는 ‘국수봉사’다. 삶는 국수의 양은 자그마치 500여명 분이다. 이때는 여러 단체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공연도 곁들여 마을잔치로 진행하고 있다. 5월 국수봉사는 오는 25일 동산주공1차아파트에서 열 참이다.

한 달 전엔 후원금 모금을 더 넓히기 위해 대리운전 ‘기부콜’과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폰에 기부콜 앱을 설치한 후 기부콜 앱에서 크레파스를 지정해 대리운전 부르면 건당 500원씩 기부된다.

박강진 대표는 “크레파스가 연간 후원하는 금액은 4천만 원 정도다. 모두 시민들의 사랑이 모아진 소중한 성금”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크레파스와 함께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색칠해 갔으면 좋겠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주얼리여성축구단에서 공을 차며 즐겁게 봉사도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크레파스 가입문의 ☎010-3676-7898, 주얼리여성축구단 가입문의 ☎010-8381-8858.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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