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보는 체육회 규약에도 없는 직제…체육인들 “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완장’ 체육특보 A씨가 익산시체육회 직원들에게 ‘결재를 할 수도 있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정헌율 시장한테 위촉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완장’ 체육특보 A씨는 지난 3월 27일과 28일 오전 9시께 직원회의 석상에서 “결재를 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고 협조자 란을 만들어 확인만 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월권행위 논란을 빚고 있다.

체육특보는 정헌율 시장(익산시체육회장) 개인의 자문역할을 할 수 있을지언정 체육회에 들어가 ‘결재’ 운운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과 자격이 없기 때문.

익산시체육회 규약에는 ‘체육특보’란 직제가 없다. 위촉임원은 고문과 자문위원만 명문화 돼 있을 뿐이다. 설사 체육특보가 위촉 임원에 있다손 치더라도 익산시체육회 규약에는 전북도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취임해야 한다고 돼 있다.

‘완장’ 체육특보 A씨가 지난 4월 5일 생활체육지도자 1명에게 지시해 모두 11명이 작성한 ‘언론중재위원회 제출용 확인서’를 보면, 결재 운운할 당시 회의내용이 그대에 적혀있다.

지도자 B씨는 “결재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본인은 결재란에는 넣지 않고 협조하는 정도로의 역할을 하고, 파견된 공무원이 있는 총무기획과에 평소와 같이 결재를 받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도자 C씨는 “결재는 할 수 있되 결재를 하지 않겠다. 총무과에 있는 공무원들이 잘해주고 있으니 확인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확인서에 썼다.

지도자 D씨는 “결재 권한도 본인에게 주었다고 했다. 그럼 앞으로 결재란을 만들어 결재를 올려야 하냐는 지도자의 질문에 그러지 말고 결재는 그대로 진행하고 본인은 확인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체육인들은 “결재를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재’ 운운한 자체가 잘못 됐다. 체육특보는 말 그대로 체육회장의 자문역할이지 결재 권한까지 부여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인에게 체육회가 좌우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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