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6’ 목표 민주평화당 3지대로 승부수 던져 텃밭 사수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이 이제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민주평화당, 그리고 지역 내 야당들은 텃밭인 전북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까지는 민주평화당 발 정계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 등의 변수가 있어 섣부른 전망은 어려운 게 사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텃밭 탈환을, 평화당은 지난 총선에서 일으킨 제3세력의 바람이 다시 불어 텃밭 지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공천 룰 확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전북을 탈환하기 위한 본격전이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21대 총선 공천심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10~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하는 등을 큰 틀에서의 공천룰이 마련된 것이다. 나아가 국민 참여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고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키로 했다.

선거구제 개편이 확정되면 인구 상한제에 걸려 1석으로 줄어들 위기에 있는 익산 민주당 후보군은 이춘석 현역 의원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 김성중(익산성장포럼 대표), 전완수 변호사, 김대중 전 도의원, 전정희 전 의원(입당 예정) 등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어게인 2016’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평화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세력이 결집해 견제 세력을 만든다면 지난 총선에서의 바람이 다시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년 전 총선에서 호남 소외론을 앞세운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이 휘몰아쳐 전체 10개 선거구에서 국민의당이 7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2석에 그쳤다.

평화당은 이번 총선 역시 인물론으로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익산에서는 조배숙 의원(을)과 고상진 전북대 겸임교수(갑)의 출마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고상진 교수는 최근 익산에 내려와 지역구 주민들과 지인들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평화당의 현 상황이 밝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지역 내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 턱없이 낮고 당도 평화당과 바른미래당도 분당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옛 국민의당 세력을 모아 제3지대를 구축해 내년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총선을 염두에 둔 3지대 구축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극단 세력으로 가는 데 거부감과 견제의 갈망을 채울 수 있는 제3지대를 만든다면 다시 한번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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