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별 출하 통해 고구마종순 농가 안정적인 소득 보장이 꿈

“딸기작목반 통합 제값 받고 출하할 수 있는 터전 마련할 터”

15개 조합장 중 가장 '젊은 피' 세일즈맨 자처…“새로운 변화 필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낭산농협 김학림 조합장은 지난 3.13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젊은 피’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실로 9년 만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압도적 표차로 현역 조합장을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익산지역 15개 조합장 중 최연소다. 지천명을 막 넘긴 53세.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조합원들을 감안하면 한창 왕성하게 필드에서 뛸 열혈청년이다.

그는 농협에 입성하자마자 고구마종순과 딸기 농가의 안정적 소득창출에 발 벗고 나섰다.

다른 농협처럼 낭산농협이 고구마종순 농가와 계약해 팔아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이 맡아 판매하면 ‘가격 후려치기’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

그는 “우리 농협이 고구마종순 농가와 계약하면, 택배를 통해 판매 사업을 할 수 있고, 대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고구마종순 조합원들이 안정적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그는 조합원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새로운 변화로 딸기 출하 시스템을 꼽았다.

이름 하여 ‘딸기작목반 대통합.’ 현재 9개 딸기 작목반을 하나로 통합해 출하처의 단일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 역시 조합원들이 경매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협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서 결정한 발로다.

그는 “작목반 각자 경매에 나서면 수수료만 많이 나온다. 결국 땀의 대가에 비해 마이너스다. 2~3개 경매장에 집중 납품하면, 협상의 여지가 있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처럼 그는 조합원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로를 개척하는 등 ‘세일즈맨 조합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게 다 젊은 패기와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이다.

그는 조합원과 농협의 관계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번째 일환이 농약 전 품목 5% 인하. 모내기철엔 5개 농약품목에 대해 20%를 인하해 판매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이 친근감을 갖고 농협을 이용할 수 있는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이다.

그는 지난 5월 1일 전 직원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어떤 일이든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낭산농협 이사와 낭산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농협이 주관한 총체보리 대단위 재배단지를 조성해 축산농가에 조사료를 보급, 농가 소득을 꾀할 생각”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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