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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산단 진입로 날림공사 주민 불안불안익산3산단 진입로 ‘배수로 공사’ 진흙 바닥에 철근 안 넣고 콘크리트 타설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5.23 15:55

며칠 만에 동전 박힐 정도 금가… 익산시 “‘무근 콘크리트 공법’ 문제없어”

농민 윤모 씨가 몸짓을 해가며 익산3산단진입로 배수로 공사가 문제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철근을 넣지 않고 콘크리트로 도로 옆에 ‘배수로’를 설치했는데, 괜찮을까요? 공사업체는 설계대로 한 거라는데 설마 부실설계는 아니겠죠?”

익산3산단 진입도로 공사현장 아래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윤모 씨(54)와 신모 씨(54)는 지난 20일, 최근에 50m 가량 설치된 배수로를 가리키며 걱정을 한 보따리 풀어놓았다.

이들은 “익산3산단 진입도로의 물을 빼내는 배수로 바닥에 ‘와이어매쉬’ 등 철근을 넣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급경사 지역에 이렇게 철근도 넣지 않고 공사하는 것이 과연 안전하겠느냐”며 “나중에 시간이 갈수록 콘크리트가 아래로 쏠리면서 균열이 심해지고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콘크리트가 한꺼번에 쏠리지 않도록 바닥의 경사구간마다 해놓은 ‘칸막이’도 쉽게 썩는 나무합판으로 해놓았다”며 “나중에 이곳으로 물이 새고, 지반이 침하돼 배수로가 붕괴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수로 양쪽 벽도 ‘볼펜 굵기 가량’의 철근을 30cm 정도 길이로 바닥에 박아 놓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게 전부”라며 “과연 이 배수로의 벽이 양쪽에서 미는 흙의 압력을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배수로 바닥은 콘크리트가 굳은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곳곳에서 균열이 갔다. 심한 곳은 100원짜리 동전이 박힐 만큼 틈이 벌어졌다. 이곳으로 배수로의 물이 줄줄 샐 것은 분명했다. 나무합판으로 해놓은 칸막이 사이도 틈이 보였다.

콘크리트 배수로 맨 아래는 진흙투성이였다. 윤 씨는 발이 푹푹 빠지는 땅을 밟으며 “철근도 안 넣고 콘크리트로 설치한 배수로가 과연 이런 진흙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시행사인 익산시와 시공사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3산단 진입로 배수로 공사는 철근을 넣지 않는 ‘무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설계돼 있다. 때문에 기성품 배수로에 넣는 ‘와이어매쉬’는 물론이고 철근을 거의 넣지 않고 공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설계에 문제가 없다. 국토부에서도 승인받은 설계다. 무근 콘크리트는 균열이 가지 않도록 12m마다 나무합판을 설치하는 공법이다. 또 균열부위에 몰타르 등으로 보강한다”며 “현재 균열 부위는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나무합판 칸막이 위에는 탄력성이 있는 ‘실런트’ 처리를 하기 때문에 물이 새지 않는다. 또한 배수로 양쪽 벽은 터파기 후 나머지 상부를 흙으로 메우기 때문에 미는 압력이 약해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타설한 나머지 아래 배수로는 콘트리트를 타설하지 않고, 자갈과 섬유필터 등으로 깔아 생태수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타설한 지 며칠만에 바닥에 균열이 가 있다.
100원짜리 동전이 박힐 정도로 바닥의 균열이 심하다.
100원짜리 동전이 박힐 정도로 균열이 심하다.
농민들은 콘크리트가 한꺼번에 아래로 쓸리지 않도록 경사구간마다 해놓은 칸막이도 나무판자로 해놓아 나중에 이곳으로 물이 스며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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