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송학초, 소년체전 사상 첫 '금' 금자탑

이리송학초등학교(교장 서선희)가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초대형 사고를 쳤다.

익산을 주 개최지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송학초 핸드볼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우승트로피를 하늘 높이 치켜 올린 것.

이번 전국체전 우승은 송학초 핸드볼팀이 1996년 창단한지 실로 23년 만에 쌓은 금자탑. 특히 전북이 소년체전 남자초등부에서 핸드볼 우승을 차지한 것도 송학초가 최초다.

송학초는 그동안 소년체전 성적이 2004년과 2014년 3위가 최고였다. 아깝게 준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승은 2017년 제72회 전국 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가 처음이었다.

변방에 머물던 송학초는 이번 소년체전 정상에 우뚝 서며 23년의 한을 모두 털어냈다.

자랑스러운 송학초 핸드볼 건아들은 15명. 우승 주역은 6학년인 주장 주건영과 이석현·문진건·임태준·김의재·권오석, 그리고 5학년 김연우 등 7명의 선수다.

이들은 지난 28일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소년체전 핸드볼 결승전에서 강호인 부산 성지초를 20대 17로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석현 선수는 8골을 몰아넣으며 MVP를 차지했고, 김의재 골키퍼는 골문을 굳게 지키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우승을 이끈 명 조련사는 최강석 감독(지도교사)과 김장문 코치. 특히 국가대표 출신인 김장문 코치는 선수별 맞춤 훈련을 통해 송학초 핸드볼을 전국 최강으로 만들었다.

서선희 교장의 물심양면 후원도 큰 우승 동력이었다. 서 교장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먼 길 마다않고 달려가 선수들을 응원했고, 아낌없이 후원했다.

서 교장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학교의 쾌거다. 소년체전 우승으로 학생들 모두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다”며 “핸드볼 꿈나무들이 한 단계 발전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