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략기획 총괄실장…권, 자원봉사자'...둘 중 한 명은 ‘거짓말’

“지난 6.13 시장선거 때 정헌율 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 총괄실장을 맡았다.”(정헌율 시장)

“전략기획 총괄실장이란 직책은 캠프에 없었다. 그냥 자원봉사자였다.”(권석종 전 정헌율 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정헌율 시장과 권석종 전 정헌율 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중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지난 6.13 시장선거 때 ‘완장’ 체육특보 A씨가 정헌율 시장 후보 캠프에서 맡은 직책을 두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 말이 서로 달라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후보였던 정헌율 시장은 A씨가 전략기획 총괄실장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작 선거대책위원장은 그런 직책은 아예 캠프에 없고, 업무보조와 안내를 맡았을 뿐이라고 서로 다른 증언을 했다.

A씨의 직책을 놓고,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6.13 시장선거 후보시절 익산열린신문 인터뷰에서 ○○○(완장 체육특보 A씨)는 캠프 실무를 총괄하는 전략기획 총괄실장이라고 밝힌바 있다.(2018년 5월 12일자 익산열린신문 홈페이지 기사)

하지만 권석종 전 선거대책위원장은 “당시 캠프에는 전략기획 총괄실장이란 직책이 없었다”며 정 시장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권 대책위원장은 “○○○(완장 체육특보 A씨)는 캠프에서 선거 홍보 책자를 만드는 보조역할과 손님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였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완장 체육특보 A씨’ 역시 지난 4월 9일 익산열린신문을 상대로 제출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서에서 “본인은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 총괄실장이란 자리를 맡은 바 없고, 당시 본인의 지위는 자원봉사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장’ 체육특보 A씨는 당시 정헌율 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권석종 씨 명의의 확인서를 덧붙였다.

‘익산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 권석종’이라고 서명된 확인서엔 ‘본인은 2018년 6월13일 익산시장 지방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기에 이를 확인하는 바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익산 정치권은 “어떻게 당사자인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 간에 서로 말이 다를 수 있냐”며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만큼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명명백백히 시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 한 정치 원로는 “당선자의 캠프 출신이라고 호가호위하는 정치 브로커들이 익산에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며 “혹여 정헌율 시장이 제 식구 챙기기 등 보은인사를 단행할 경우 응분의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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