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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3D 촉각 고교 졸업 앨범’ 받아요”전북맹아학교 7명, 친구들 얼굴 추억할 수 있게 돼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9.06.13 11:22

미국 조지아맹학교와 인연, 머서대 기술팀 큰 도움

12일 전북맹아학교에서 시각장애인 학생이 미국 머서대학교 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만든 3D 촉각 졸업앨범과 친구의 얼굴을 만지며 비교하고 있다./전북일보

졸업사진 없이 학교를 떠나야 했던 전북맹아학교 고3 시각장애 학생들이 ‘손으로 보는 졸업앨범’을 받게 됐다.

전북맹아학교와 미국 머서대 학교기술팀이 협력해 3D 촉각 졸업앨범을 제작하게 된 것.

12일 익산 전북맹아학교 강당. 졸업을 앞둔 3학년 고등학생 7명이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얼굴 조각을 만지자 웃음이 터진다. 이날은 3D 촉각 졸업앨범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건 소영이, 이건 윤호 얼굴이에요. 턱선이나 이마, 머리 모양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제 얼굴은 실물이 더 나은 것 같지 않나요? 모형 얼굴 크기가 좀 더 작았으면 좋겠습니다.”(김명찬 군)

생소함과 기쁨을 감추지 못한 학생들은 친구의 얼굴과 모형을 번갈아 만져보며 감탄했다. 교육 봉사를 위해 내한한 머서대 학교기술팀원들은 아이들의 반응을 기록했다.

전북맹아학교와 미국 머서대 팀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교류협약 학교인 미국 조지아 맹학교를 통해서다. 전북맹아학교와 조지아 맹학교는 지난 2014년 교류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공유해 왔는데, 조지아 맹학교가 2년 전부터 미국 머서대 학교기술팀과 함께 3D 촉각 졸업앨범을 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전북맹아학교도 미국 머서대 팀의 문을 두드렸다.

정문수 전북맹아학교 교장은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졸업앨범이 우리학교에선 사라진지 꽤 오래였다. 정작 주인공이 볼 수 없는 밋밋한 사진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상처였기 때문이다”며 3D 앨범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학교의 취지에 공감한 미국 머서대 일행은 지난 5월 24일 방문해 재학생들의 얼굴을 11차례에 걸쳐 입체적으로 촬영했다.

정문수 교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애인들이 누리지 못했던 당연한 행복들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전국의 다른 시각장애인 학교에서도 ‘3D 촉각모형 제작’이 지속,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제안된 개선사항을 반영해 최종 완성된 3D 촉각 졸업앨범은 내년 2월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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