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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인 운영 수나무공방입니다"최병제·유환성 두 목공인 황등면에 공방 차리고 사회적기업 향해 힘찬 발걸음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6.14 09:07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잡고 운영하는 공방이 눈길을 끈다.

몸은 조금 불편해도 목공분야에서 무려 19년 간 잔뼈가 굵은 베테랑 목공인 최병제 씨(44.사진 왼쪽)와 왕년에 외식업을 하다 목공으로 전향해 9년 넘게 나무와 살고 있는 실력파 목공인 유환성 씨(50). 이들이 운영하는 ‘수나무공방’이다.

대개 어떤 분야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곳은 많지 않다. 특히 힘들고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하는 목공은 더욱 보기 흔치 않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운영하는 수나무공방이 조금은 특별해 보인다.

이들의 삶터인 수나무공방은 황등면 동연4길 69번지, 옛날 섬유공장자리다. 황등신협을 끼고 동연지하차도를 통과해 첫 번째 갈림길에서 좌회전, 그리고 또 첫 번째 동연마을 골목에서 우회전해 100m정도 가면 우측에 있다.

병제 씨는 환성 씨보다 나이는 여섯 살 아래지만, 어엿한 수나무공방 대표다. 환성 씨는 이사 직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 김지선 씨(32)가 있다. 지선 씨는 지적장애인이다.

병제 씨와 환성 씨가 만난 것은 2010년. 외식업 분야에서 15년 몸담았던 환성 씨가 동그라미재활원으로 목공을 배우러 갔다가 인연이 됐다.

그 당시 병제 씨는 동그라미재활원 목공방에서 일하는 직원 10명 중 실질적인 작업반장이었다.

병제 씨는 ‘도장’에 관해서 최고 실력자. 보통 목공작업은 서각 등의 경우 재단-대패-사포(샌딩)-도장(칠)-각, 선반이나 수납장의 경우 재단-대패-사포-조립-사포-도장 순으로 이어진다. 이중 도장은 나무의 특성과 상품을 알아야 가능한 작업이다.

환성 씨는 뛰어난 디자인 감각의 소유자. 제품 하나하나에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디자인을 넣고 있다.

2015년 창업한 수나무공방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장애인기업이다. 제품은 주방에서 쓰는 도마와 수납장, 그리고 벽걸이 선반, DIY 등 체험자재와 우드펜(wood pen), 밸런스보드(balance board), 또 나무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서각 등을 주로 만들고 있다.

도마는 아주 귀한 ‘참죽나무’로 만든 고급도마다. 참죽나무 도마는 유명 쉐프들도 구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명품 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요즘 흔한 ‘캄포나무 도마’나 ‘편백나무 도마’보다 단단해 칼집이 잘 날지 않는다. 곰팡이도 생길 염려가 없어 위생적이다.

우드펜은 병제 씨가 가장 자랑하는 작품이다. 매끄럽게 잘 빠진 나무펜에 이름도 멋지게 새겨준다.

밸런스보드는 이들이 특허까지 낸 제품이다. 16mm합판을 둥그렇게 만든 밸런스보드는 양쪽에 발을 딛고 좌우, 또는 앞뒤로 움직이며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운동기구로 요즘 핫한 아이템이다.

이들이 만든 제품은 네이버블로그에서 수나무공방을 검색해 들어가 맘에 드는 것을 고른 후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또 이들이 만든 미륵사지석탑 모양의 콘향받침대와 명함케이스 등은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판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병제 씨와 환성 씨의 목표는 안정적인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성공의 꿈을 키워가는 공방을 만들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다.

문의 ☎063-857-4938.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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