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 무책임한 발언 도연합회 차원 전북경찰청장에 정식 항의할 것”

사진은 지난해 국화축제 교통봉사하는 시민경찰들.

<속보>“시민경찰 단독으로라도 지역 순찰을 하겠다.” <관련기사 본보 종이신문 6월 17일자 3면>

익산시민경찰연합회가 익산경찰서로부터 “더 이상 협력치안순찰 않겠다”는 통보를 받자 연합회 자체적으로 순찰을 하겠다며 독자행동을 선언했다.

익산경찰서가 두 쪽으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익산시민경찰연합회’와 ‘시민경찰봉사협의회’와는 협력치안·순찰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지난 12일 띄우자 연합회에서 곧바로 대응에 나선 것.

익산시민경찰연합회 핵심관계자는 18일 오후 <익산열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익산경찰서의 이번 조처는 면피성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특히 익산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이 ‘시민경찰은 가까운 전주와 군산, 남원에도 없는데 유독 익산만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주 완산구와 군산, 남원에 시민경찰이 버젓이 있고, ‘전라북도시민경찰연합회’도 엄연히 구성돼 있는데 어떻게 반대로 말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익산경찰서의 조처는 15년간 협력치안을 해온 익산시민경찰연합회를 무시한 처사이며, 더욱이 시민경찰과 유대관계를 맺어야 할 생활안전과장이 도연합회가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조만간 전북경찰청장을 만나 익산경찰서의 조처와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익산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지난 14일 <익산열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익산에는 시민경찰학교를 수료한 시민이 11기까지 있는데, 이들이 자신들을 ‘시민경찰’이라 칭하고 단체를 구성한 것이다. 시민경찰학교는 전국의 경찰서에서 운영하지만, 수료생들이 ‘시민경찰’을 만든 곳은 거의 없다. 가까운 전주와 군산, 남원에도 없는데 유독 익산만 ‘시민경찰’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는 ‘공무원사칭죄’가 있는데, 시민경찰이 실제 경찰인 것처럼 사칭하거나 경찰 행세를 하면 처벌할 수 있다. 두 단체에서 이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썼다고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경찰’ 명칭을 함부로 단체이름에 쓰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 행위”라고 꼬집은바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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