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요제 왕중왕전 등 각종 대회서 인기상 수상… 코믹한 춤 재미 선사 

익산시가 익산 홍보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제보 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하고 있다.

그 중 화제가 되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춤신춤왕’으로 소개 된 박지희 씨(36)다.

지희 씨는 금마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서 가수 홍진영의 ‘오늘밤에’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선보였다. 고요한 숲에서 진지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희 씨는 회사를 다니며 10여 년 간 방송 댄스를 배웠다. 개인 SNS에서도 춤 동영상이 가득하다. 가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 영상도 올리는 재주꾼이다.

또 아하시민가요제, 환경사랑가요제 등 각종 가요제에 참가해 인기상을 휩쓸기도 했다. 특히 JTV 와글와글 시장가요제에서는 연말 왕중왕전까지 올라 인기상을 받았다.

지희 씨는 “춤을 워낙 좋아해 가요제 참가곡이 대부분 댄스곡이다. 거기에 개그 욕심이 있어 좀 익살스럽게 추다보니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사실 발라드로 참가해봤는데 너무 평범해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이미지가 망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한 지희 씨. 무대의 끝과 끝을 오가며 관중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무대에만 오르면 큰 환호성을 받는다.

지희 씨는 10년 넘게 배운 춤을 이제 직업으로 인생에 정착시켜볼 참이다.

춤을 가르쳐준 홍미나 방송 댄스 강사를 따라 보조로 실습을 하고 익산희망연대 누구나학교에서 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더불어 삼성어린이도서관, 이리보육원 등에서 재능기부도 하면서 춤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지희 씨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꿈을 펼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방송 댄스를 가르치기 위해 2017년에 방과후학교 지도사, K-POP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나의 춤이 기술적인 면에서 잘 추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무를 잘 파악하고 동작을 빠르게 익히는 편이다. 가르치기에 최적화 된 것이다. 귀한 재능을 가진 것 같아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일 퇴근 후 춤 연습에 땀을 흘리는 지희 씨는 춤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학교 입학도 고민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열정적인 지희 씨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0대 때는 한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사로도 일했었다. 또 사무자동화, 전산회계 등 1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언젠가 다가올 인생의 전환점을 대비하고 있다.

현재의 꿈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춤을 추는 것이라는 박지희 씨. 3년 째 인천과 익산을 오가며 월말부부로 지내는 부군은 이런 지희 씨를 늘 묵묵히 응원해주는 1호 팬이다.

지희 씨는 “나의 꿈은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박지희 씨가 익산시에 보낸 '아름다운_익산'-구룡마을 대나무 숲에서
https://www.facebook.com/iksanin/videos/559096507828530/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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