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모현동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100명의 학생과 소풍을 갔는데 도시락이 101개가 배달됐습니다. “도시락 하나 더 먹을 사람?”그러면 “저요, 저요~~”하고 난리가 납니다. 그런데 도시락이 99개만 왔다면? “도시락 안 먹을 사람?”선생님의 말씀에 모두 조용~~합니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엔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 순간! “제가 안 먹겠습니다. 선생님!”하고 손드는 학생이 있다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래? 그럼 넌 나랑 같이 가서 뷔페를 먹으러 가자.”그제야 아이들은 도시락을 집어 던지며 “아휴, 내가 손들걸.”하면서 후회합니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섬기고 약자를 돌보면 하나님이 도시락이 아닌 뷔페를 먹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손으로 풍성케 하십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을 보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환난 중에 있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서는 고아와 과부만 언급하였으나 나그네나 병든 자, 가난하고 갇힌 자, 이방인들을 제외시키지 않습니다. 이들은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하는 섬김의 대상들입니다. '돌보고'라는 단어는 '조사하러 가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방문이나 교제가 아닙니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것을 뜻합니다. 일시적인 생색내기나 동정심에 의한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영적인 가족으로 인정하고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아와 과부는 세상에서 의지할 것이 많지 않고 아프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이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돌보기 위해 ‘글로벌 예배부’를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섬기는 사랑부도 있습니다. 지역과 교회의 어르신을 섬기는 노인대학도 있습니다. 독거노인 반찬 봉사팀도 있습니다. 오갈 때 없는 미혼모와 아이를 돌보는 미혼모 센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잘 대접하는 것입니다. 경건은 곧 섬김입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 19:17) 우리의 선행은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선행을 기억하시며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것도 몇십 배로, 몇백 배로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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