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윤 회장 등 34개 농가 작목반 통합 제2의 전성기 당찬 포부

제1회 블루베리 축제 성공… “김용수 과장·황지중 계장에 감사”

“전국 최고의 웅포 블루베리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

웅포 블루베리 농가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 그동안 마을 단위로 있던 작목반을 하나로 통합해 ‘웅포블루베리작목회(회장 노병윤)’로 새롭게 태어났다.

작목회원인 34개 농가는 옛날에 없어서 못 팔만큼 유명했던 웅포 블루베리의 맛과 영양을 다시 한 번 전국에 널리 알려 고수익을 창출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사실 작목회가 결성된 것은 벌써 3년 전. 하지만 본격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 6월 22일과 23일 치렀던 ‘익산블루베리굿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조직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작목회 주축 멤버는 노병윤 초대회장(구룡목마을)을 비롯해 박명규 부회장(고창마을), 최성철 총무(진소마을), 이희광 감사(고창마을).

이들은 송천마을 자체적으로 열리던 블루베리축제를 웅포 전체 블루베리농가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웅포블루베리작목회가 주최해 첫 번째로 연 익산블루베리굿 페스티벌은 널리 홍보가 안 돼 인파가 몰리지 않았지만,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도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질 듯 이어지고, 농민들이 정성껏 키워 수확한 블루베리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시중에 1kg 3만2천 원 하는 블루베리를 축제장에서 1kg에 2만2천~2만5천 원에 팔아 소식 듣고 멀리서 사러온 시민들이 많았다.

노병윤 회장은 “익산시 농촌활력과 김용수 과장과 황지중 스마트농업계장의 도움이 있었기에 축제를 열 수 있었다. 또 이들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웅포 블루베리의 품질이 향상되고, 수확량도 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노 회장은 또 “웅포 블루베리 축제를 전국 최고 명품 축제로 만들어 농촌관광을 통한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웅포 고창리, 송천리 주 특산물인 블루베리의 재배면적은 약 3만 평. 노 회장은 올해 수확량은 90톤가량 예상되고 매출액은 18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천 평 밭에 블루베리 800주를 12년째 재배하고 있는 노 회장은 웅포가 ‘전북의 블루베리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한 사람들 중에서도 주역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농협·원협과 연계한 블루베리의 계통출하.’ 농민은 좋은 품질의 블루베리를 생산하는데 전념하고, 농협과 원협은 가공이나 판매에 주력하면 전국 최고의 블루베리 생산지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정부가 농업정책으로 6차산업을 장려하고 있는데, 농가 입장에선 사실 어려움이 크다.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도 힘든데 가공과 판매까지 농가에서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농민은 생산에 힘쓰고, 가공과 판매는 정부와 지자체, 또는 농협 등에서 맡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블루베리 축제를 준비하면서 다진 작목회의 결속력을 더욱 곤고히 하기 위해 정기모임과 야유회,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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