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자사고 취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평가 대상인 남성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김승환 교육감 의지대로라면 남성고의 자사고 지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익산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남성고의 자사고 지정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 않으면서도 고입이 다가오는 만큼 이번 자사고 폐지 문제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0년에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남성고는 2015년 재지정 평가에서 76점을 받아 현재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승환 교육감은 당시 법인전입금 기준 미 충족 등의 이유로 취소를 강행했지만 법원에서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5년 만에 내년 자사고 지정 평가를 앞둔 익산 남성고는 약 3년 전부터 정원 미달 사태를 보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인근 지역의 군산 중앙고는 수년째 정원을 채우지 못해 최근 일반고 전환 계획을 밝혀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남성고도 일반고 전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지만 학교 측은 “그럴 일 전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번 상산고 문제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내년 평가방식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남성고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익산지역의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익산에는 남학생들이 갈 수 있는 일반고가 2곳밖에 없다. 내년에 자사고 신분인 남성고에 입학했는데 상산고처럼 몇 달 안 돼 지정이 취소되면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것이고, 괜한 입학금만 축낼 수 있어 중 3입장에서는 고입 선택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이성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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