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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여산 양파 희망 싹 틔운 공무원농민의 든든한 친구 김용수 과장과 황지중 계장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7.05 14:48

농촌활력과 쌍두마차… 과잉생산 산지폐기로 실의에 빠진 농민 구해

오픈마켓 입점 전국 판매망 구축·소비촉진 캠페인 등 판매사원 자처

농촌활력과 쌍두마차. 김용수 과장과 황지중 계장이 두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요즘 절망의 늪으로 변한 여산면 양파 밭에 ‘희망’의 싹을 틔운 농민의 믿음직한 공무원들이 있다. 주인공은 익산시 농촌활력과 김용수 과장과 황지중 스마트농업 계장. 이들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산 양파 농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전국에서 양파가 과잉 생산돼 산지 폐기되고 있는 여산 양파 밭에 구세주처럼 나타나 농민의 편에 서서 기꺼이 판매사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농민들의 애통한 심정을 어루만졌다. 1년 간 구슬땀을 흘리며 애써 가꾼 양파를 출하도 못하고, 곧장 땅 속으로 갈아엎어야 하는 농민들의 애끓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실의에 빠져 있는 농민들을 위해 이들이 한 일은 ‘판로 확보.’ 익산시 농산물 전자상거래 위탁업체인 ‘이비즈센터’를 통해 여산 양파를 오픈마켓에 입점 시켰다.

농민들을 위한 이들의 정성이 하늘에 통했는지 여산 양파는 올려놓기 무섭게 전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도 옥션, 11번가, G마켓, 네이버스토어 등 국내 굴지의 오픈마켓을 통해 하루 평균 10kg들이로 100상자가 팔리고 있다.

이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도 나섰다. 익산시를 비롯한 관공서와 고용인원 10인 이상 기업 등 1천200여 곳에 양파를 판매하겠다는 대 프로젝트다.

지난 2일, 1천200여 곳에 보낼 ‘양파 구매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 작업하고 있는 농촌활력과를 방문해 김 과장과 황 계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농민들의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여산에서 산지 폐기한 양파 밭 면적만 자그마치 11ha다. 무게로 따지면 830톤 정도다.

-양파 생산량이 얼마나 많기에 이렇게 심각한가.

올해 양파 생산 추정량은 총 1만9천600톤이나 된다. 이중 830톤은 산지 폐기했고, 360톤은 여산농협과 익산원협에서 수매했다. 그러니까 재고로 남은 1만8천860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픈마켓 판매실적이 좋다고 들었다.

입점 15일 정도 됐는데 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하루 평균 100상자씩 팔린다. 가격도 상당히 높다. 7월 2일 기준 특상품이 10kg들이 1상자에 9천500원이다. 시중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구매후기가 좋다. ‘무안 양파보다 더 단단하고 맛있다’며 재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마켓 판매용으로 제작한 상자 2천 개가 거의 소진돼 2천 개 추가제작이 들어간 상태다.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도 추진 중인데.

오픈마켓으로는 부족해 익산지역 관공서와 기업에 판매하려고 계획했다. 판매 목표량은 400톤. 20kg들이 빨간 망 2만 자루 분량이다. 주문을 농촌활력과 스마트농업계에 팩스(☎063-859-7238)나 이메일(seyoja@hanmail.net)로 하면 농협에서 직접 배송을 한다. 익산시청 주차장과 하림 정문 앞에서도 도깨비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기관과 기업, 시민들께서 양파를 구매해주시길 바란다. 양파는 지금 제철이다. 제철음식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라.

-공무원 신분인데 판매에 직접 나선 이유는?

우리 둘은 ‘농업직 공무원’이다. 현장에서 농민들을 많이 대하는 직이어서 누구보다 농민들의 아픔을 잘 안다. 그래서 절망하고 있는 농민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농민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어 판로개척에 나섰는데 시중 가격이 오름세에 있어 다행이다.

-아직도 팔아야 할 물량이 많이 남았다.

현재 오픈마켓을 통해 여산 양파 브랜드가 상당히 올라갔다. 양파 소비 촉진 운동으로 지역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효과가 확산돼 농민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행정이라고 본다. 행정이 모든 것을 해줄 순 없다. 현재는 여산 양파가 위기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전화위복이 되리라 믿는다.

-두 분의 활약상을 들으니 농촌활력과가 상당히 중요부서 같은데, 간략히 소개한다면.

농촌활력과는 총원 17명으로 과장 휘하에 농촌활력계(계장 이강홍), 농촌개발계(계장 도일), 스마트농업계(계장 황지중), 농촌테마공원계(계장 김철)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있다.

쾌적한 농촌을 만드는 마을 만들기 사업, 권역사업, 농촌 중심 활성화사업 등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또 농업의 현대화를 통한 농민 수익 향상을 위해 스마트 온실 등 시설을 지원하고 농업기술력을 발전시키는 미래농정국 핵심부서이기도 하다.

아울러 농촌테마공원 등을 통해 농민과 도시민을 아우르는 역할도 맡고 있다.

-두 분이 손발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

아니다. 1997년 농산과에 있을 때 ‘투톱’이었다. (김 과장은)당시 삼기 날씬이 고구마 브랜드를 만들어 익산 최초 농산물마케팅 시대를 열었다. (황 계장은)익산시 특화작목인 딸기와 수박 활성화를 이끌었다. 헤어진 후로 10년 만인 지난 3월 농촌활력과에서 다시 만났다.

-김 과장은 농민들의 신임이 두텁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농업직 31년차다. 1988년 고창군에서 시작해 1991년 익산에 왔다. 사실 농업직은 업무가 많이 힘들어도 공직사회에서 잘 알아주지 않는 한직이지만 열심히 했다. 특히 ‘재해’가 발생하면 초기대응부터 복구, 예방까지 많은 일을 했다. 농민들 사이에서 ‘재해 분야 전문가’라고 불렸다. 옛날엔 익산이 재해에 취약했는데 정헌율 시장님 취임 후 재해예방시설이 괄목할 정도로 많이 생겨 발생률이 많이 줄었다.

-황 계장도 농민들 칭찬이 자자하다.

저는 농업직 30년차다. 1989년 익산군 식산과 양정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공직은 김 과장님보다 1년 후배지만, 나이로는 53살로 김 과장님보다 3살 어리다. 저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여기고 농민들과 현장에서 살았다. 그래서 현장의 농민의견을 사업에 많이 반영했다. 보람 있는 사업을 꼽으면 ‘상추’ 지원이다. 재해 예방도 되는 스마트 온실을 상추농가에 보급시켜 익산 탑마루 상추가 전국 1위 브랜드가 되는데 일조했다.

-농업전문가로서 익산농업·농촌의 문제와 해결책을 말한다면.

‘농(農)’자를 풀이하면 별(辰)보고 나와 허리가 굽도록(曲) 일한 후 별보고 들어갈 만큼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제값 받기 어렵다. 도매 위주의 유통문제 때문이다. 각 동마다 1개씩 로컬푸드직매장을 지어야 한다. 또 농가 스스로 기술경쟁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 농업연구모임 등을 활성화해 기술 발전을 해야 한다. 아울러 대형 기계화를 통한 농업의 규모화도 필요하다.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을 위해 익산지역 관공서 및 기업 등 1천200여 곳에 보낼 협조공문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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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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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이 조아 2019-07-09 02:56:42

    학교 다닐때 생물학 시간엔... 새로운 조은품종을 만들려면 환경과 토질에 맞는 어떠한 다른 여러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여 여러번의 교잡을 통해서 우수한 품종이 얻어지면 이것을 잡종강세라 한다. 생물학에선 아주 조은 단어이다. 순종끼리의 교잡은 여러세대가 지나면 우성보단 열성이 마니 나타나 조치안타고 배   삭제

    • 익산에서 살자 2019-07-07 15:29:44

      익산시장은 행사장이나 돌아다니면서 '잡종강세' 등 말실수 하지 말고,,,, 시청에 조용히 앉아서 이런 공무원들을 격려해주심이 익산발전을 위해 더 좋을 것 같아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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