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에 “29층 아파트 사실무근이거나 잘못된 입안 이길 바란다”

“배산공원은 익산시민들이 하늘과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축복의 땅이자 30만 명의 시민뿐만이 아닌 50만 명의 출향인사들도 너나없이 초등학교시절 부모님이 싸준 맛있는 김밥에 삶은 계란과 과자를 들고 소풍갔던 영원한 마음의 아름다운 녹색의 낙원입니다.”

박경철 제7대 익산시장이 배산공원 민간자본개발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배산공원 민자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시의원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시장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29층 아파트 건설을 골자로 하는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배산공원 민자개발(민간특례)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박 전 시장은 “배산공원을 업자에게 개발을 맡겨서 29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익산시의 발상이 사실무근이거나, 잘못 입안된 계획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제7대 익산시장으로서 2015년 10월 배산공원을 포함한 8개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집중토론을 벌인바 있다”며 “그 결과 30만 시민의 삶의 일부이자 100% 녹지로 아름다운 자연과 산림으로 사랑받는 배산공원은 익산시가 소유주인 문중과 협의해서 전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시장 재임시절인 4년 전 배산공원을 지켜야한다는 특별 조치사항을 관련 공무원들에게 강력히 지시했고 최종 재가에 직접 서명했다”며 “그 문서는 시청에 보관보존 기한 내에 잘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익산의 유일한 환경의 보고이자 30만 시민의 힐링의 대명사인 배산공원을 반드시 매입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줘야함이 익산시장과 1천500 명 시 공무원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시장은 배산공원을 매입할 예산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은 “시장 취임 초 부송동 소각로 시공대금 1천억 원과 3산단 부채 약 3천억 원의 원리금 상환 압박 속에서도 비상 재정 상황을 선포하고 무려 5년간 꽉 막혀있던 모현동 지하차도를 50억 원 절감해 개통시켰다”며 “1년4개월 재임기간 동안 무려 400억 원의 부채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익산시의 재정상황은 현 정헌율 시장의 탁월한 재정운용능력으로 안정을 찾았기에 가용재원 400억 원의 배산공원 매입예산은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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