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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한 가족愛 소문난 효부 ‘김나연 씨’베트남 이주여성, 춘포서 7년 간 시조모・시부모 모시며 행복 쌓아
황정아 기자 | 승인 2019.07.11 11:31

 4代 함께 살며 사랑 키우는 화목한 가정… 지난 2일 효행상 수상 영예

둘째 도율이와 함께.

춘포면 춘포리에 애틋한 가족사랑으로 4代가 행복한 가정이 있다. 특히 극진한 가족사랑으로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는 효부가 있다.

김나연 씨(37・레티투이)가 그 주인공이다. 7년 전 베트남에서 부군 김대성 씨(50)를 만나 한국에 온 나연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조모와 다리와 허리 수술로 몸이 불편한 시부모를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지극 정성으로 어른들을 모신 나연 씨의 효심 덕분에 지난 2일 사단법인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34회 배용순여사기념 효행상을 수상했다.

나연 씨는 “며느리 된 도리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 모셔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나연 씨의 남다른 가족사랑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다.

나연 씨는 두 아들 규현(4)・도율(8개월)이와 잠시 외출을 했다가도 식사 때가 되면 시조모와 시부모의 식사를 걱정하며 서둘러 집에 들어가는 일은 다반사였다.

3년 전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화신 떡 방앗간’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일이 힘들어 방앗간 운영을 반대하던 부모님을 설득한 건 나연 씨였다.

나연 씨는 “부모님이 수 십 년간 땀 흘려 일궈 놓은 방앗간이 없어지는 게 마음 아팠다. 가업을 잇고 싶어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도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나연 씨가 가족들에게 사랑을 쏟는 이유는 단 하나다.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나연 씨는 “처음 한국에 와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 그 때 시부모님이 베트남 음식점에 가서 밥도 사주고, 재료를 사와 해주기도 하셨다”면서 “이국에서 외롭지 않게 늘 따뜻한 말과 사랑으로 감싸주셨다. 시누이들도 항상 나를 걱정해주고, 챙겨준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가족이 돼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금슬 좋기로 소문난 잉꼬부부이기도 하다.

집안일은 물론 육아에 있어서도 1등 신랑인 대성 씨는 나연 씨에겐 가장 큰 버팀목이다.

부부는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참여할 때도 항상 함께한다. 대성 씨는 나연 씨와 아이가 체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준다.

나연 씨는 “남편이 무엇이든 잘 도와주고, 나를 이해해주려고 한다. 덕분에 춘포작은도서관에서 목공예 등 취미생활도 즐기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최근 건강이 악화 된 시조모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돼 마음이 아프다는 나연 씨. “아이들을 돌보느라 더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울먹였다.

나연 씨는 “우리 할머니, 부모님이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다”면서 “아이들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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