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마리 닭 모두 건강한데 익산시 2년 넘게 AI살처분 명령 취소 안 해”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주인 유모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2년 전 ‘AI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거부해 전국 매스컴을 탄 ‘동물복지농장’이 익산시의 복지부동 행정에 고통 받고 있다.

망성면에서 산란계 닭 5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참사랑 동물복지농장’ 주인 유모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익산시에 대한 복지부동 행정을 맹렬히 꼬집었다.

유 씨는 ‘2017년 3월 AI 살처분 명령 그 후’라는 제목으로 “2017년 3월 제대로 된 역학조사없이 예방적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익산에 하나밖에 없는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2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 이상도 없이 그 닭들이 낳은 달걀들은 출하가 되고 있지만 살처분 명령은 취소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이어 “이것이 행정이고? 이것이 정치인가? 2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농가는 피눈물로 하루도 마음 편히 잠든 날이 없는데 정치하시는 분들 누구하나 농장을 찾아와봤던 적이 있던가?”라며 분개했다.

유 씨는 “나의 죄라면 귀농한 죄, 이방인인 죄, AI를 발생시킨 농장 반경 3km안 2.4km 밖에서 건강하게 닭들을 잘 보살핀 죄, AI를 피해간 죄, 내 죄다”고 울분을 토했다.

유 씨는 특히 “익산시로부터 가축 전염 예방법으로 형사 고소당한 것도 모자라 가축 전염 예방법 위반 농가는 2년 이상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고 시 조례를 개정해 모든 지원 사업을 끊어놓고 목숨까지 조이고 있다. 이게 행정인가! 그간 귀농해서 또는 귀촌해서 이렇게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과연 나 혼자였을까?”라며 푸념했다.

유 씨는 또 “공무원 막말의 끝장판! 예방적 살처분을 강행하면 분신자살이라도 하겠다고 하니 죽어서도 폐기물 처리되고 싶냐고 폐기물 취급을 한다. 과태료도 내야 한다고 친절히 알려주더라. 자식들에게까지 벌금을 부과 시킨다더라. 억울해도 내 맘대로 죽지도 말란다!”며 익산시 불친절 행정의 현주소를 고발하기도 했다.

유 씨의 페이스북에는 누리꾼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은 만약에 대비한 정부의 조치인데 이에 따르지 않아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농장주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법률에 따라 집행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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