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청소년 유기견 봉사 등 참여… “작지만 사랑의 마음 전달하고파”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는 여름을 나눔으로 시원하게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익산시청소년수련관(관장 김윤근) 자원봉사단 ‘코보(COVO・communication volunteer)’다.

지역사회에 희망의 불빛을 비추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자랑스러운 익산의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이연우 회장(진경여고 2학년) 등 1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코보는 청소년수련관 봉사동아리에서 시작했다. 올해 초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봉사자가 되고자 이름을 변경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매달 1회 정기회의를 거쳐 봉사활동 내용을 의논한다. 청소년수련관까지 오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첫 봉사는 유기견과 함께였다. 지난 5월 군산 유기견 센터를 찾아 청소와 정리 등 일손을 돕고, 유기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지난 7월 20일에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쿠킹 클래스를 열고 열심히 만든 빵을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과 나눴다.

이 회장은 “처음 봉사 계획을 세울 때 청소년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단원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작지만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봉사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유기견 봉사의 경우 센터에는 일손을, 봉사자는 즐거움을 찾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쿠킹클래스 역시 만드는 재미와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들은 또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어린이날 대잔치, 청소년어울림마당 등에 참여해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특히 이연우 회장을 비롯해 이도영, 김나영, 노희진, 김아현, 변성희 단원은 코보의 핵심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열정은 폭염보다 뜨거울 정도.

청소년수련관 하시은 담당자는 “회의나 활동에 참여하는 단원들을 보면 그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며 “코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봉사는 지양한다. 진심을 다해 돕고,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행복을 느끼는 따뜻한 봉사를 꿈꾸며 그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코보는 하반기에 2차 쿠킹클래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성껏 만든 음식을 노인복지관이나 고아원 등에 나눌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재 지원 받는 예산으로 간식, 재료비 등을 사용하고 있다. 좀 더 지원이 된다면 시내 뿐 아니라 시외지역에도 찾아가는 봉사를 하고 싶다”며 “더불어 타 지역 청소년 봉사단과도 교류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봉사를 기획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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