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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은 쿠키·음료 무료 '단미카페'익산열린신문 선정 착한가게 278호점- 어양중 사거리 ‘단미카페’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8.09 08:09

나눔 천사 김동휘 씨 ‘꿈나무카드’ 제시하면 음식 무상 제공

“모든 아이 평등한 환경 조성 어른 몫” 보육원도 도울 예정

결식아동들에게 주인장이 직접 만든 쿠키와 빵,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마음 착한 가게가 있다. 어양중학교 사거리에 있는 ‘단미카페’다.

이곳은 ‘꿈나무카드’만 제시하면 쿠키와 빵, 음료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꿈나무카드는 정부가 결식아동을 위해 지급한 카드로, 하루 5천 원씩 지원한다.

꿈나무카드는 제휴업체에서만 사용가능하고, 금액 한도 내에서 먹을 것을 살 수 있지만, 단미카페는 제휴업체가 아니다. 때문에 5천 원에서 음식 값을 차감하지 않고 무상 제공한다.

“요즘 5천 원 가지고 아이들이 제대로 먹기나 하겠어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사먹는 돈 밖에 안 되죠. 저희 가게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5천 원으로 맛난 거 사먹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렇게 마음씨도 고운 주인장은 4살배기 아들과 10개월 된 딸을 둔 엄마 김동휘 씨(34). 그는 13평 작은 가게 안에서 쿠키와 마카롱, 음료수, 수제청, 도라지즙,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가게가 학교 앞이어서 주 고객은 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이다.

전 주인이 하던 단미카페를 인수해 운영한 지 두 달째. 가게 홍보가 부족한 시간에 그는 “우리 가게 홍보는 제몫이다. 제가 잘하면 사람들 오는 것”이라며 이익은 뒷전이다.

그는 “처음부터 결식아동들을 돕고 싶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꿈나무카드만 보여주면 무료로 빵과 음료를 준다고 글을 올려놓았는데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지가 않다. 사실 꿈나무카드 제휴업체도 많지 않다. 홍보가 덜 돼 있다”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 가게를 꼭 결식아동들에게 알려주셔서 아이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다.

그가 결식아동을 돕고자 마음먹은 것은 2년 전. 슈퍼에서 100원이 모자라 물도 못 사먹고 돌아가는 한 아이를 본 다음부터다.

“우리 아이들도 제가 옆에 없으면 저럴 수 있겠죠. 어른들이 이걸 모른 척 하긴 부끄럽잖아요. 요즘 세상이 너무 삭막해요. 제가 오지랖을 부리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어른이라는 그는 익산지역 보육원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게 뒤 부송동 리젠시빌아파트에 사는 그는 종종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부들에게도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혼자 살순 없잖아요. 나눠먹어야지. 호호”

그는 인공버터나 마가린, 인공향료, 색소를 안 쓴다. 가게 안엔 이런 문구가 있다. “디저트는 남으면 저희 애들이 먹어요. 그래서 최대한 좋은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가게 문 여는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공휴일과 일요일은 쉰다.

문의 ☎010-6598-0411.

어린이들 누구나 와서 더위도 식히고 책도 읽을 수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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