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익산시 보건소 주무관(25)이 8년간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송 주무관은 고교 3년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지난 11일 마침내 100번째 팔을 내줬다.

유공 명예장은 대한적십자사가 100회 이상 헌혈을 진행한 사람들에게만 주는 특별 상패와 훈장이다.

송 주무관은 2011년 수능을 치른 후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꾸준히 헌혈을 해오던 아버지의 권유로 헌혈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 첫 번째 시도한 헌혈은 실패했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 지금까지 매달 한차례씩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송 주무관은 대학 간호학과에 다닐 때 친구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대학병원에서 1년 동안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할 당시에는 수술 중 혈액이 급하게 필요한 환자들을 보면서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헌혈가족이다. 아버지가 바로 원광중 송태규 교장(57)이다. 송 교장은 지금까지 262회에 걸쳐 헌혈을 실천했다. 현재 전북도 혈액원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육군51사단에 근무 중인 오빠 송호선 대위(28)도 115회를 진행했다.

송 주무관은 “헌혈 횟수도 중요하지만 병상에서 애타게 혈액을 기다리는 이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헌혈하러 가는 자체가 이미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응급환자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송하늘 주무관과 아버지 송태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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