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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없는 죽은 하천 된 익산 식수원긴급점검- 이석규 호남환경감시단 총재와 익산의 식수원 동행취재기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8.20 09:47

완주 비봉 백도리 폐기물매립장서 ‘중금속 침출수 유입’ 생태계 파괴

30만 익산시민 생명수 수질오염 노출 심각... 시민단체 광역상수도 반대

동행취재에 나선 이석규 호남환경감시단 총재가 폐기물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시커먼 중금속 발암물질이 함유된 침출수를 나뭇가지로 긁고 있다.

‘청정비봉 제2의 장점마을 만들지 말라! 폐기물 매립장 당장 해결하라.’

익산 함라 장점마을 공포가 완주군까지 번졌다. 비봉면 백도리 ‘보은매립장’의 폐기물 침출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주민들이 펄쩍 뛰며 내건 현수막 문구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이석규 호남환경감시단 총재의 차를 타고 도착한 보은매립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돌을 캐고 남은 폐석산의 빈틈을 남김없이 메운 거대한 폐기물산이었다.

익산시가 완주군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 매립허가를 받아 허가 종료된 2017년 3월까지 보은매립장에 매립된 폐기물의 양은 자그마치 47만 831톤.

하수슬러지를 섞은 고화토가 매립된 거대한 폐기물산에선 코를 찌르는 악취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침출수.’ 연탄처럼 시커멓고, 기름진 침출수에선 중금속 발암물질인 ‘페놀’과 ‘비소’, ‘시안’ 등이 검출됐다.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지난 6월부터 해당 업체가 침출수 관리를 하기 전까진 중금속 발암물질이 든 침출수가 아무런 여과 없이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폐기물 매립을 시작하면서 생긴 중금속 침출수는 무려 7년 넘게 하천을 오염시켰다. 침전물이 아래로 쌓였고, 생태계를 파괴했다. 풀만 무성할 뿐 물속엔 생물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보은매립장에서 2km 하류에 있는 하천 바로 옆에는 퇴비공장이 크게 들어서있었다. 주민들은 “예전엔 공장이 작았는데, 2~3년 전 갑자기 커졌다. 냄새가 심하고 공장폐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것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입을 모았다.

백도리 폐기물산에서 나온 침출수와 퇴비공장 폐수로 의심되는 하수는 ‘30만 익산시민의 식수원’인 ‘고산천’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특히 백도리 상류에서 고산천으로 합류되기까지 약 8km 길이의 하천은 물고기가 살지 않는 죽은 하천으로 변해 있었다.

원이전마을 주민들은 “5~6년 전엔 팔뚝만한 물고기가 잡혔는데, 지금은 물고기 씨가 말랐고, 물에서 악취가 나 가까이 가기조차 어렵다”고 한숨지었다.

백도리에서 구하마을까지 이 하천 물로 농사짓는 300세대 주민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었다. 백도리 상추농가는 중금속 침출수 사건이 터진 이후로 학교급식에 납품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고, 토마토 등 원예농가도 판로가 끊겨 생계가 위협받고 있었다.

휴양지로 유명한 고산초 옆 오상교 밑은 피서객을 손으로 꼽을 만큼 적었다. 인근 주민들은 “5~6년 전만해도 이맘때면 평상이 하천까지 설치됐고, 평상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웠는데, 지금은 평상 빌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피서객이 상당히 줄었고, 물이 오염되어서인지 물속으로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푸념했다.

주민들은 익산시민들이 이 하천 물을 먹는다는 소리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침출수 사건이 터지자 완주군은 2020년까지 광역상수도를 설치해주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익산시는 왜 좋은 용담댐물 놔두고 오염된 똥물 먹나. 완주엔 축사도 엄청 많다. 모든 똥물이 고산천으로 흘러든다”고 혀를 찼다.

고산천에서 어우보로 들어오는 물에선 비누거품 같은 거품이 계속 일었다. 동행한 이석규 총재는 손가락으로 거품을 가리키며 “수질오염이 심각할수록 거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우보로 들어온 물은 개방된 대간선수로를 따라 익산 신흥정수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비록 수질검사에서 중금속 등 수치가 법적기준치 이하로 나오고 있지만, 고산천 대간선수로 수질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광역상수도를 추진해왔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반대해 애로가 크다”고 토로했다.

완주군 비봉면 백도리 일대에 써붙인 현수막. 주민 상당수가 암이 발병해 사망한 익산 함라 장점마을을 이름을 현수막에 써붙였다.
중금속 침출수가 검출된 완주군 비봉면 백도리 폐기물매립장은 거대한 폐기물산이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나온 침출수를 가둬놓은 저수지. 펌프차로 침출수를 뽑아내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 입구에 있는 파란색 물통.
업체에서 폐기물 매립장 침출수를 차량으로 뽑아 올리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 아래 하천 옆에 자리한 퇴비공장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고산천에서 어우보로 흘러들고 있는 물에서 거품이 계속 일고 있는 것을 이석규 총재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빨간색 원안이 거품.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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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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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케인 2019-08-18 21:02:05

    익산시 신흥정수장은 긴급상황 개시하여80종류이상 화학물질검사하면서 동시에 대채세우시기 바라고 시민들에게 물사용 주의보를 발령 바랍니다
    시장은 도대체 뭐 하시는 분 인가요~ 참나~ 원 쯔 ㅉ 쯔
    안타캅네~~!!!!   삭제

    • 익산시민을사랑하는사람 2019-08-16 16:51:41

      익산 소년소녀 가장들 여려운 노인분들 한달 급여비 20여만원 받아서 한달10여만원힉 들여서먹는물 사먹고 무엇으로 생활 하나~ 광역상수도 보다 더 몇배 비하게 들어간다 ~
      ㅋ ㅋ~ 결국 수사 의뢰하는 일 벌어 지겟군 꼴좋다~
      정의에 불 타는 신문 사실을 숨기지않는 언 론 익산신문 홧~팅^♡^   삭제

      • 이광석 2019-08-16 16:31:29

        익산 열린신문은 익산시민을 위한 최고의 신문 입니다
        신흥정수장 수돗물로 배추를 씻으면 어터한 물질이 흡착되어서
        우리 가족들 목구멍 으로 넘어갈까요~ 상상해보세요 심각 한것 같네요
        그런데 일부의원은 괜찮다고 한답니다 그의원은 그 물 먹는 동네에 거주하지도 않고요
        전문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이고요 확인한 활동내력도 없고요
        특별한 당도 없구요 시민단체와 같이 수돗물값이 상승된다는 말도 안되는주장으로 테러하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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